미술관 입구 전경



인천 송암미술관은 12월 7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기획특별전 <민화, 비밀의 화원을 품다>를 개최한다. 송암미술관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화, 조각, 공예, 도자기 등 전 시대와 장르를 망라하여 총 1만 1천여 점이 넘는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소장품을 포함하여 민화와 화조화를 중심으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민화는 우리 민족의 얼을 담아내어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의 정서와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된다. 이중 민화를 대표하는 것은 꽃과 새, 그리고 동물이 어우러진 화조화라고 할 수 있다. 글자 그대로의 의미는 ‘꽃과 새를 그린 그림’으로 여러 화목에 깃든 각종 새들을 함께 그려낸 그림이다. 실제로는 꽃과 새뿐만 아니라 동물을 그린 영모도, 물고기류를 그린 어해도, 풀과 곤충을 그린 초충도, 나비 그림인 호접도까지 화조화에 속한다. 동식물의 조화로운 모습들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담아내어 오랜 세월동안 그려졌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은 각종 화조화를 그려 가정에서 사계절을 즐겼다.




전시 입구 전경




 전시 전경



이번 전시는 가정의 행복과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한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정의 행복 섹션에서는 민화에 담긴 길상의 의미에 주목한다. 모란에는 부귀, 매화는 절개, 공작은 출세 등 계절마다 피는 꽃과 등장하는 동물에 다양한 의미들이 담겨져 있다.




연화도, 20세기 전반



연화도는 연꽃을 그려낸 병풍으로 연꽃은 꽃 중 군자라 불리우며 여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꽃이다. 연꽃을 양 옆에 배치하고 중앙에는 원앙, 물총새를 그려내 연꽃의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며 원앙 한 쌍이 부부의 화목과 백년해로를 소망하는 두 가지의 의미가 동시에 담겨져 있다.




화조도, 19세기 말




 화조도, 19세기 말~20세기 초



19세기 말에 그려진 화조도는 파란색의 괴석이 시원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품에서 오동나무, 연꽃, 버드나무의 식물들과 각종 새, 사슴, 물고기, 원앙, 나비 등의 모습을 통해 전형적인 화조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 전경




연화도, 20세기



민화는 가족의 행복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상과 이웃의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지닌다. ‘세상의 평화’를 주제로 한 섹션에서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의 도래를 기원하는 봉황을 그려낸 민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봉황 이외에도 혼탁한 세상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이상 세계를 상징하는 연꽃이 그려진 화조화 작품도 민화에 자주 등장한다.




봉황도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서 우리의 정서와 취향을 가장 잘 보여주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고 있는 그림이다. 기획전을 통해 민화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행복을 꿈꾸는 행복화로서의 역할을 하는 민화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송암미술관은 기획전뿐만 아니라 소장 유물을 전시하는 상설전도 선보인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인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를 비롯하여 만여 점에 이르는 유물들을 수장하고 있다. 이 중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선별하여 상설 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상설전은 크게 공예실과 서화실로 나뉜다. 공예실에서는 선사시대의 토기를 비롯하여 각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공예품과 불교공예품, 민속품 등이 시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서화실에서는 조선시대 회화, 근대 회화, 민화 등 우리나라 회화의 다양한 전통과 우리 옛 글씨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수 acupofmojit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