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Cuckoo!)
2022.2.6-2.13
This Is Not a Church (TINC)
2022년 2월 6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디스이즈낫어처치(TINC)에서 전시 <뻐꾹!(Cuckoo!)>이 진행된다. 성북구 주택가 안의 오래된 교회를 개조한 디스이즈낫어처치(TINC)는 전시∙공연∙촬영∙워크숍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다목적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7인의 사진 매체 기반 작가와 큐레이터 1인으로 구성된 젊은 아트팀 ‘홈메이드 벙커’의 집단적 외침과 다중적 합성물을 선보인다.

(구)명성교회 간판
전시공간은 성북구 주택가 (구)명성교회 건물에 위치해 있다. 여전히 명성교회의 간판이 남아있는 이곳은, 이름대로 교회가 아니다. 교회가 아닌 교회로 들어가는 행위에서부터 르네 마그리트의 문구를 떠오르게 한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에 들어서면 정돈되지 않은 공터에 단상과 교회의 나무의자, 긴 창문과 작품들이 보인다. TINC의 운영진인 이정형 작가는 불편한 공간 속 제약들을 자유롭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것에 이 공간의 지향점을 두었다고 한다. 공간의 의도대로 전시장의 흔한 조명과 깔끔한 벽면 없이, 이들은 수많은 제약들을 적극 활용하며 작품과 공간의 조화를 이루었다.

홈메이드 벙커<The cuckoo in the nest>
홈메이드 벙커 작가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The cuckoo in the nest>에는 한 집단의 상징이자 정체성으로 점철된 ‘가짜’ 티켓을 통해 입장하는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이 티켓들은 미술관 곳곳에 배치됨으로써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미술관은 이들만을 위한 예술적 무대로 재현된다. 동시에 작가들은 미술관에 입장하는 관람객에서 참여자이자 퍼포머로 역할이 확장되고 변이 되며, 보다 능동적으로 전시와 작품의 주체가 된다.

정우찬<90x24x20cm>
기다란 창문으로 들어온 불규칙한 채광에 정우찬 작가의 <90x24x20cm>이 돋보인다. 정우찬 작가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들을 사진 매체를 통해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이러한 집착은 그를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는 방식이자 본인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행위이다. <90x24x20cm>에서는 소양강댐을 따라 견고히 박혀있던 표지주들의 모습을 축소하여 틀로 만들고 형태를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형태를 겨우 유지하며 결국 보기 좋게 망가진다. 이러한 재료에 대한 실험을 통해 기존의 표지주가 갖고 있던 텍스트, 견고한 형태, 역사적 배경들을 제거한 체 재료의 특성만을 이미지에 남긴다.

전시 포스터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품을 수 없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탁란(托卵)으로 종족을 보존한다.
불편하고도 자유로운 공터를 거닐며 뻐꾸기를 자처한 6인의 작가들이 펼치는 극적인 행위, 나아가 이들의 세계로 ‘침투’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
관람시간ㅣ 11:00 - 19:00
전시장소ㅣ 디스이즈낫어처치(TINC) 서울시 성북구 삼선동 4가 37 (구)명성교회
이승현 lsh092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