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파 선예禪藝 특별전 - COSMOS

2024. 09. 28. – 11. 17.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예술의전당(사장 장형준)은 2024년 9월 28일부터 11월 17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성파 선예禪藝 특별전 - COSMOS》을 개최한다. 27일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성파 스님, 김세연 예술의전당 예술협력본부장,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 이소연 예술의전당 시각예술부 큐레이터를 비롯하여 전시 관계자 및 관련 인사들이 전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하였다. 참석자 소개 및 인사말을 시작으로 질의응답, 기념촬영 그리고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과 성파 스님과의 전시투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성파 스님의 옛 작품들부터 최근 작품들까지 총망라한 특별전인 만큼 많은 기자들이 참석하였고 질의응답과 전시투어에서 수많은 질문들이 오가는 열띤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종교인으로서가 아닌 예술가로서의 성파를 주목한다. 성파 스님은 대한민국 조계종 큰 스님이지만, 이면에는 예술가로서 불교미술, 서예, 한국화, 도자, 등 다양한 장르의 화업을 40여 년간 전개해 왔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는 1980년대에 선보였던 금니사경과 최신작까지 옻칠 회화와 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1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지금 한국미술에서 화두는 수행과 구도이고, 단색화의 경우 ‘수행’이라는 언어를 뺴면 허당이라며 삶 자체가 수행인 선장의 조형언어는 어떤가를 묻고 답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섹션1 <태초> 전경


전시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태초太初, 유동流動, 꿈夢, 조물造物, 궤적軌跡, 물속의 달 순서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3m 높이의 옻칠 조각, 수중 설치 회화 등 시선을 사로잡는 대형작이 소개되며, 성파 스님의 작업 과정과 통도사 장경각 내 수중 암각화 작품을 담은 영상이 함께 상영되어 주목할 만하다. 


한지에 옻칠한 작품을 바라보는 성파 스님


특히 성파 스님은 ‘옻’이라는 재료의 성질에 주목하였다. 옻과 물의 반발성을 이용하여 한지에 옻칠한 이 작품은 붓이나 도구로 그린 것이 아닌 자연과 바람, 물이 그린 작품이라고 성파 스님은 전했다. 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의 결, 에너지의 움직임을 간파하여 물질 너머의 기운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섹션6 <물속의 달> 전경


또한 물속의 달 섹션에서는 옻칠의 방수성을 그대로 응용하여 물질과 정신,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공예 재료의 일부였던 옻이라는 물질을 작품의 주재료로 사용하며 전통 재료와 결합하여 성파의 독자적인 옻 예술 장르를 만들어 냈다. 


<P/0366>, 옻판에 옻칠, 60×90cm


한국적 재료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탐구한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성파 스님의 작품들을 통해 현대적 감각과 깊은 철학적 성찰이 어우러진 독창적 미감을 만나보길 바란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