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

2024.05.03.-2025.03.30

원형전시관2


상설전

문신 1922-1995

제1전시관



문신미술관 입구 / 제1전시관 전경


고향 마산에 미술관을 짓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는 작가 문신. 꼭 고향에 자신의 미술관을 만들어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그의 일념으로, 14년에 걸쳐 직접 공사하고 1994년 5월 27일 문을 열었다. 1년 뒤 그는 타계했지만, 그는 꿈을 이룬 예술가가 되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입구는 옛날 초등학교를 떠올리는 기둥 사이로 그의 그림에서 유래한 철문이 닫혀있어 마치 휴관일처럼 보였지만, 왼쪽 작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입장료는 저렴해서 7명이 들어갔는데 3,500원을 냈다.


마산에서 그린 작품에는 'a Masan'이라 적혀있는데, 제1전시관 전면에 보이는 그림에도 적혀있었다. 지금은 마산시가 아니라 창원시로 통합되어 어쩐지 아주 조금은 서운하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어부, 1946 / 무제, 1990



아침바다, 1952 / 고추, 1946


회화 작품 중에는 물고기도 보이고 했지만, 눈에 들어온 두 작품. 아침 바다는 영락없이 마산 앞바다일 것이다. 곳곳에서 마산과 마산 바다를 향한 그의 애정을 만날 수 있다.



하나가 되다, 1989 / 꽃 가면, 1982


창원시에서 만든 원형전시장에는 몇 개의 전시장이 더 있다. 최성숙 관장의 작품들도 있는데 미술관의 첫 방문자에게 문신미술관 30주년 전시인 '문신미술관 30년의 기록' 展은 의미가 있다. 문신미술관의 건축 과정과 과정에서 발생한 자료들, 초기의 공사하는 모습들 등을 만날 수 있다. 행정 문서를 통해 문신의 낯선 본명인 '문안신'을 찾아볼 수 있고, 처음 개관 후 운영했던 기록이나 기증하기까지의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장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밖으로 난 문이 유리창인데, 글씨가 덧붙여져 있다. 바로 저곳이 그의 생가였고, 현재도 부인 최성숙 작가가 사는 집이라고.





미술관 공간 소개



문신미술관을 짓던 문신



원형전시관의 석고원형들 / 제1전시관의 석고원형들



미술관의 이곳저곳 정원도 손때가 묻은 아끼는 물건처럼 느껴졌다. 뒤로 들어가면 야외작업장, 입구부터 펼쳐진 바닥의 타일을 자르기 위한 기계와 남은 타일을 탑처럼 쌓아 올린 모습을 만난다. 계단을 오르면 작가에게 가는 길이다.




프랑스에서 고성 보수하는 일을 했다던 문신, 계단 위 오래된 유럽의 고성처럼 옹벽이 서 있다. 옹벽이 하나가 아닌데, 이 옹벽은 유달리 성 같은 느낌을 준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모과나무 몇 그루에서 우수수 떨어진 모과들이 굴러다니고, 제일 안쪽 바다를 바라보고 작가 문신이 긴 잠을 자고 있다. 그의 인생과 열정(작품)부터, 일상(집)과 생의 끝(묘)까지 다 보고 나오는 기분이다.


글.사진.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