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

2024.11.15(금)-2025.04.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간담회 일시: 2024.11.14(목) 10시 30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차세대 문화예술을 이끌 유망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학제간 협업을 지원하는 개방형 공모사업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를 11월 15일부터 2025년 4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지난 14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박덕선 학예연구사, 참여팀 ‘소망사무국’과 ‘플레잉 아트 메소드’, 그리고 3~40명의 기자들이 참석하였다. 간담회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덕선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 청중 질의응답과 전시 투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진 2] 프로젝트 해시태그 선정팀 ‘소망사무국’과 ‘플레잉 아트 메소드’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해시태그≫는 올해 5회차로,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48팀이 지원하였고, 그중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소망사무국’과 ‘플레잉 아트 메소드’가 최종 선정되었다. 두 팀은 창작지원금 (3000만 원)과 작업실(창동레지던시)을 지원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소망 세계’로 향하는 전시장 입구


소망사무국, 모두의 소망, 2024, 관객 참여형 아트 게임, 게임 어플리케이션, 웹 클라이언트, 사운드, 혼합재료. 가변크기


‘소망사무국(Wish Officeㆍ김래오, 서요한, 서진규, 오새얼, 티타늄(최준성))’은 모든 사람의 소망이 이뤄지는 메타버스(metaverse) 세상인 ‘소망 세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모두의 소망>(2024)을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세계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소망 세계는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가상 세계로, 5명의 관리자(하트 여왕, 고래, 비버, 할머니, 광인)가 존재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소망 세계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집을 제공받고, 각 관리자와 소통하며 자신의 소망을 소망 세계로 보내게 된다. 관람객의 소망은 이 가상의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데, 그 밸런스가 유지되면 성공, 무너져 멸망하면 실패로 끝난다. 쉽게 승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권능을 부여받은 세계에서 관객은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세계는 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각자의 소망이 서로 부딪히며 좌절도 겪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 또한 소망 세계를 이루는 메커니즘과 비슷한 지점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 챕터가 끝나면 해당 챕터에서 관람객이 소망 세계에 전송한 소망들은 챗GPT에 의해 하나의 소설로 작성된다. 그 내용은 스크린에 띄워지며, 전시 5개월의 기간 동안 모든 데이터는 누적될 예정이다.


플레잉 아트 메소드, 존재하지 않는 게임 전시, 2024, 2채널 비디오 게임


‘플레잉 아트 메소드(Playing Art Methodㆍ조호연, 김영주, 이세옥)’는 전시 등을 기획해 온 ‘퍼레이드&패치워크(이세옥)’와 미디어아트 기반 아트게임 제작팀 ‘룹앤테일(조호연, 김영주)’이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협업 팀명과 동명의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이들은 ‘게임’이 미술관에서 전시될 때 발생하는 여러 질문을 바탕으로 전시, 워크숍, 무빙 포스터 등을 통해 의미 있는 담론을 창출한다.

<존재하지 않는 게임 전시>(2024)는 물에 잠겼다가 드러난 가상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한 인터렉티브 게임으로, 하나의 컨트롤러로 두 개의 화면을 조작하여 서로 다른 시점을 동시에 탐험한다. 왼쪽 화면은 미술관의 내부이며, 그 안에는 자취만 남아있는 미니게임들이 존재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른쪽 화면은 미술관의 외부이며, 관람객은 분홍색 선을 따라 미술관을 향해 나아간다. 두 화면은 하나의 컨트롤러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을 하고 떠난 누군가 그리고 지금 미술관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투영된다.



플레잉 아트 메소드, 변주들-플레이 모음집 Ⅰ, 2024, 4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반복 재생


플레잉 아트 메소드, 목록들-게임 전시 가이드, 2024, 아케이드 게임부스, 조이스틱 아카이브 재료


<변주들-플레이 모음집 Ⅰ>(2024)는 <존재하지 않는 게임 전시>에 등장하는 네 개의 게임을 재료로 한 4채널 비디오로, 게임을 해석하는 방법을 실험하고 게임의 대화법을 학습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목록들-게임 전시 가이드>(2024)는 아케이드 게임기 안에 아카이브를 담은 것으로, 게임의 세계관에 대한 관계도와 프로젝트의 작동 방식에 대한 아카이브가 있다. 이 아카이브는 관람객이 마치 게임을 하듯 마음껏, 자유롭게 유영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자들의 고민과 개발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프로젝트 해시태그에서는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소망사무국은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매달 1회씩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을 통해 <모두의 소망> 게임 현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중계를 통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은 사라지고 더 많은 참여자들이 소망 세계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플레잉 아트 메소드는 시인, 게임 연구자, 미술비평가 등이 각각 서로 다른 측면에서 <플레잉 아트 메소드>에 대해 논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전시에 대한 도슨트이자,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관객을 만난다. 또한 플레잉 아트 메소드는 게임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 아직 미출시된 게임의 진행방식에 대한 실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동민 companion@dalj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