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쿠메 Okokume: 마음 타이즈 Maeum Ties
2024. 12. 13 – 12. 30
아티비스트

아티비스트(ARTIVIST, 서울 중구 동호로 17나길 5-5 3층)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작가 오코쿠메(Okokume)의 한국 첫 개인전인 《마음 타이즈(Maeum Ties)》를 오는 13일부터 12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예술과 활동가의 결합을 의미하는 아티비스트는 전 세계 유망 작가를 서울로 초청해 아티스트-인-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비영리 예술 기획 및 문화 플랫폼이다. 12일에 진행된 오프닝 행사에는 장지영 아티비스트 프로젝트 매니저와 박지연 아티비스트 도슨트가 참석하여 작가 및 작품 소개를 진행하였다.

오코쿠메는 3번째 레지던시 작가로 7주간 한국에서 지내면서 한국에서 느낀 정서와 개인적 성찰을 결합한 새로운 예술적 탐구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다. 국내 레지던시 작업을 기반으로 한 오코쿠메의 개인전은 3점의 드로잉 작품과 8점의 캔버스 작업으로 총 11점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와 같은 재료를 사용해 한국의 유산에 뿌리를 둔 고요한 색감과 질감이 어우러진 작품을 제작하였다.

오코쿠메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 캐릭터는 ‘우주 소녀(Cosmic Girl)’로 불리며 내면의 성찰을 위한 거울이자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코스믹 걸이 모든 작품에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작은 강렬한 색상의 어린 소녀의 이미지를 표현했던 기존 작품과 달리 차분한 색상을 이용해 성숙한 여인으로 가는 변화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는 코스믹 걸이 화면에 등장하고 있지만 작가 자신을 의미하도 한다. 작가가 이전에는 불안정한 소녀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그 감정의 변화를 겪으면서 성숙하고 좀 더 안정된 여자로 느끼는 감정들을 ‘코스믹 걸’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Huella emocional(Emocional Trace)>, 2024, Acrylic on canvas, 101x83cm (right)
정서적 고립, 성찰, 인간 상호 연결이라는 주제를 탐구해 왔던 오코쿠메 작가는 여성 인물이 사랑, 힘, 보살핌의 유대감을 발산하는 친밀한 세계를 작품에 드러내며, 의도적으로 얼굴의 디테일을 생략함으로써,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고 함께 성찰하는 경험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몸과 마음, 감정과 이성이 서로 얽혀 있는 본질을 나타낸 ‘마음 타이즈’ 전시 제목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마음 뿐만 아니라 관객 자신의 더 깊고 약한 내면을 마주해보며 위안을 얻길 바란다.
전시는 2024년 12월 13일 부터 12월 30일(토・일 휴무)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