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운: 팡센의 질주 A gallop in Fangxian》
2025. 01. 04 - 2025. 01. 25
갤러리나우

갤러리 외관
최석운 작가의 개인전 《팡센의 질주(A gallop in Fangxian)》가 2025년 1월 4일부터 25일까지 강남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나우에서 21일간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석운 작가가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중국 팡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3개월간 작업한 회화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한 낮의 샤워>, 2024, Acrylic on canvas, 120x100cm (좌) / <팡센의 아이들>, 2024, Acrylic on canvas, 120x100cm (우)
작가는 중국 내륙의 후베이성 스옌시 팡센에서 머물며 도시의 일상적인 순간들을 관찰했다. 이른 아침 유치원생과 등교하는 학생들, 시장 상인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찬 거리의 모습부터, 한낮의 고요한 골목에서 할 놀이 기구 없이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세밀하게 포착했다. 특히,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그 아이들의 모습은 <팡센의 아이들>(2024)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유년시절과도 중첩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질주1>, 2024, Acrylic on canvas, 60x50cm (좌) / <질주2>, 2024, Acrylic on canvas, 60x50cm (우)
<질주>(2024)는 작가가 외곽의 작은 마을을 걸으며 발견한 한 인쇄물의 두 인물에서 비롯되었다. 중국 당나라의 장수 진경과 위지공이 그려진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팡센의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재해석했다.

<4남자의 여름>, 2024, Acrylic on canvas, 120x200cm
이번 작업에서 최석운 작가는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오랫동안 자신의 그림이 습관적으로 대입된 틀 속에서 생산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작가는, 낯선 환경 속에서의 의도된 고립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당계마을의 개들>, 2024, Acrylic on canvas, 80x120cm (좌) / <두사람의 댄스>, 2024, Acrylic on canvas, 50x36cm (중) / <정오의 팡센>, 2024, Acrylic on canvas, 100x120cm (우)
이번 전시는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다시금 마주하게 한다. 최석운 작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순간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업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듯이 팡센에서의 낯선 일상 속에서도 작가는 여전히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삶에 주목했다. 그가 포착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은, 우리에게 잃어가고 있던 공동체의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팡센의 질주》전을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가 바라본 따뜻한 시선과 함께, 현대 사회에서 점차 희미해져 가는 삶의 이야기를 다시 발견하며 그림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