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순: 온고지신 溫故知新
2025.4.4-2025.5.27
BUM갤러리


검은 벨벳 위에 젯소로 그린 대표작을 선보이는 배상순 작가의 개인전 《ONGOJISHIN 온고지신:温故知新》(4.4-5.27)이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BUM갤러리에서 개최 되었다. 매듭 형태의 작업 시리즈로 주목받기 시작했던 배상순 작가는 2008 우에노 모리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의 전망》전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며, 회화 · 조각 ·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왔다.







벨벳 특유의 빛반사로 인해 아주 새카맣고 깊이 있는 표면 위에 가느다란 젯소 선으로 한올 한올 쌓아올린 배상순 작가의 대표작은 켜켜이 쌓인 깊은 공간을 만들어낸다. '지나온 시간을 쌓고, 현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다'고 말하는 작가는 개인적인 탐구와 역사적 리서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출발하며, 관계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다. 








교토에서 25년째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작업해온 작가는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역리서치프로젝트'작가로 선정되어 단방향으로 치우진 일제강점기의 새로운 각도에서 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일본 한창우철문화재단 지원금으로 일본에서 처음으로 일본과대전 근대사에 관한 작품을 선보였다. , 한일국제교류전에 꾸준히 참여하며 가교가 되어왔다. 2019 국제사진예술제 'KG+교토그라피' 선정작가로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고, 2024 홍콩아트센트럴 Yi Tai 조각설치작가로 선정되었다.






흐릿해져가는 기억을 붙잡고 싶은 삶 속에서 반복하는 선으로 하루하루 반복된 일상을 담아내는 작가는 사는 의미에 대한 물음을 수없이 되풀이하는 선들로 답하고 있다. 이 선들이 만들어낸 실타래 덩어리와 그려지지 않은 시커먼 홀 앞에서, 작가는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또 미래가 된다.




검은 벨벳의 깊은 공간 속에서, 기억의 파편들을 엮어가며 얇은 세필로 그려진 유기적 선들은 개인적인 감정의 흔적이면서도, 역사의 켜켜이 쌓인 무게를 담아낸다. 고통과 치유, 단절과 연결이라는 모순된 감정이 한 화면 안에서 충돌하며 옛 것을 미루어 새로움을 생각하는 '온고지신'의 의미를 풀어냈다.











배상순 (BAE SANG SUN / 裵相順) 
https://daljin.com/author/1116
https://www.sangsunbae.com

2025 배상순: 온고지신 溫故知新 https://daljin.com/display/D100983 
2024 배상순: Echoes of Renewal https://daljin.com/display/D099919
2018 배상순, 마이클 위틀: Circle https://daljin.com/display/D054328
2019 배상순: Layers of time https://daljin.com/display/D062183


작성: 김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