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 나비처럼
2025.4.22-5.17
오매갤러리
오매갤러리에서 그릇, 의자, 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온 김순철(b.1965)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삼청동 오매갤러리
김순철 작가는 한지에 채색과 바느질을 병치하는 회수(繪繡) 기법으로 분명한 자기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꽃, 항아리, 의자 시리즈에 이어서 신작 '나비' 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
나비 시리즈는 이전 꽃 시리즈에 나비 모양을 드러낸 것이 특징인데, 이는 '꽃과 나비' 라는 항상 함께하는 두 형상을 한 작품에 중첩시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 'wish' 에 '환생'의 상징을 동시에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끊이지 않고 반복하여 쌓여가는 바느질의 흔적은 어제와 오늘 또 다가올 내일의 시간적 연속성을 뜻하며,
화면의 앞과 뒷면을 오가는 바느질은 자신과 또는 주변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 작가의 말 중

김순철이 구현하는 저부조의 화면, ‘회수(繪繡)’의 첫 번째 축은 채움으로써 작동하는 ‘과정’의 언어로 귀착된다.
그의 작품 속속들이, 구석구석까지 노동과 일상의 노정이 깔려있다. 가히 인고의 과정이다.
예컨대 도자기 이미지를 갈무리한 면실은 어떤 삐침도 없이 빼곡히 바느질되어 신체의 집중과 땀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속도가 미덕인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도 않는 느림의 미학이다.
게다가 작금의 작가들이 보이지 않는 개념과 작가의 신체행위를
맞바꾸고 있는 현실을 떠올려 보면 김순철의 작업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유근오의 평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