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가옥 릴레이 강연①
한국미의 레이어, 한국화의 다이내미즘
2025.5.13(화) 18:30-20:00
안현정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국가유산청, 서울특별시, 종로구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이상범가옥'의 주관기관으로 2025년 5월 13일, 안현정 성균관대학교박물관 학예실장의 '한국미의 레이어, 한국화의 다이내미즘' 강연을 이상범가옥에서 진행했다.
안현정 실장은 2020년 이후 한국미의 국제적 맥락에 대한 설명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수묵의 윤리성’, ‘민화의 집단적 상상력’, ‘채색화의 심리화’라는 키워드가 동시대 미학 담론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은 단지 과거 양식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 미학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존재론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스위스 작가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1980-)가 호암미술관 전시를 위해 고미술품을 재해석한 작품을 예시로 설명하였다.
강연은 한국미술 속 한국미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견해, 이건희컬렉션과 기증문화, 서화협회 활동, 조선미술전람회를 배경으로 활동한 근대작가들의 작품 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현대 한국화는 평준화되고 있으며, 이는 각 전통 매체가 동등한 표현 자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하였으며, 한국화는 전통적 재료를 기반으로 하되, 디지털 매체·퍼포먼스·설치와 접속되며 실험적 예술 언어로서 다원화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한국화의 미래는 ‘정체성’이 아니라 ‘태도’이며, 전통의 필묵 정신을 데이터·생태·이동성이라는 다층 레이어로 확장하는 순간, 수묵은 국경을 넘어선 글로벌 공용 시각언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강연 말미에는 다음 내용에 대한 자문자답이 있었다.
Q1. 수묵이 ‘세계어’가 될 때, 필묵 정신은 어떻게 보존‧변형되는가?
Q2. AI가 筆勢를 모방할 때, 작가 개성은 어떻게 재정의되는가?
Q3. 생태 위기 시대, 먹 재료·생산 체계는 어떤 윤리·비즈니스 모델을 요구하는가?
Q4. 디아스포라 서사가 강조될수록 ‘한국화’라는 명칭은 존속 가능한가, ‘Post-K Ink’로 전환될 것인가?
창의력은 절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세계에 긍정적으로 도전하고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창의적 시도가 필요하다.
강연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안현정 실장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