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2025.4.30.-9.14.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마나 모아나 – 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개최하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좋아하는 자녀가 있는 보호자라면 오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오세아니아 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전통 유물 171건과 현대 작가의 작품 8건 등 총 179건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장 입구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마법이 깃든 카누가 마치 관람객을 안내하듯 전시장 안으로 움직인다. ‘마나(Mana)’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경계 없는 거대한 바다를 뜻하는 폴리네시아어로, 이번 전시는 이 두 개념을 결합해 오세아니아 예술이 지닌 철학과 세계관을 전하고자 한다.



전시전경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 ‘물의 영토’에서는 정교한 항해술과 카누 제작 기술, 해류와 별자리를 활용한 항해 지식 등 바다를 기반으로 한 오세아니아인의 삶과 이동, 세계관을 다룬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대형 카누, 항해용 스틱 차트, 노, 카누 장식 등이 있다. 




제2부 ‘삶이 깃든 터전’은 멜라네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조상 숭배, 권력 상징, 의례 공간 등 공동체 중심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므와이’ 가면, 전사의 방패, 악어 조각, 제의용 북, 돌·조개껍질 화폐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환경 위기 시대에 인간과 자연의 관계, 문화 다양성과 정체성 회복, 공동체 중심의 예술 실천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세아니아 예술의 현재적 의미를 조명한다.




제3부 ‘세대를 잇는 시간’에서는 폴리네시아 지역의 조상 숭배와 신화, 마나mana와 타푸tapu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시간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인식을 살피며 그 안에 담긴 사회적이며 철학적인 의미를 전한다. 헤이 티키(목걸이), 니호팔라오아, 곤봉, 타파 직물 등 세대 간의 기억을 담은 유물들이 전시된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서 소개되고 있는 현대사진 작품


제4부 ‘섬… 그리고 사람들’에서는 장신구와 공예를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관계를 미적·상징적으로 탐구한다. 자개, 깃털, 고래 이빨 등을 활용한 장신구는 정체성과 사회적 관계를 드러내는 표현 수단으로 제시된다.


박물관 측은 “바다처럼 모든 것을 연결하는 오세아니아 예술을 통해 관람객이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 다양한 문화 간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