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한원석, 부산시에 문화의 힘을 싣다
부산 출신, 런던 활동 한원석 작가
80년 기억 1000평 공장에 한 점의 설치예술을 선보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지만, 동래에 80년간 변치않고 존재하는 동래공장이 있다. 지역민들의 열정과 꿈이 담겼던 이 공간에서 삶은 누렸던 사람들의 추억은 따뜻한 기억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국내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는 다원예술전시, 부산 동래에서 개최. 설치미술, 사운드, 행위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전시로 광복이후 부산의 80년 도시의 기억과 환경의 메시지를 재료로 미래를 빚어내다.


한원석 작가의 개인전 ‘지각의 경계 : 검은 구멍 속 사유’가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부산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가동을 멈춘 1,000여 평 규모의 산업공간에 111개의 폐지관을 설치, 이를 울림통으로 광복 이후 치열했던 산업화 시대의 소리를 재연하고 부산의 텅 비어버린 공간과 노동자들의 기억을 예술로 되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전시로 최대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이번 한원석 개인전은 설치미술뿐 아니라 사운드 아티스트와 행위예술 공연을 비롯해 MR(Mixed reality)를 활용한 다원예술 전시로, 관람객에게 기존의 전시와는 다른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한원석 작가는 부산 출생으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현대예술 작가이자 건축가다. 그는 건축공학으로 익힌 구조적 사고와 공간 감각을 토대로, 이를 순수미술로 확장해 독자적인 설치미학을 구축해왔다.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이준은 “한원석의 지난 수십 년과 그의 삶을 살펴보면, 그를 신진 예술가로서 구분 짓는 두 가지 핵심적인 특징이 있다. 하나는 예술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매체를 끊임없이 확장하려는 노력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 '존재'와 환경, 즉 자연환경, 사회환경, 개인적 환경의 관점을 통해 세상과 마주하는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말한다.
한원석 작가는 “검은 구멍은 자기 고백이자 제안이다.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공명에 당신을 초대한다. 울리는 공간 속에서 당신의 결핍이 나의 결핍과 마주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울림이 발생하길 소망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상처일 수도 있고, 관계의 잔해일 수도 있다.” 라고 말했다.

◇상세전시
한원석 개인전 《지각의 경계 : 검은 구멍 속 사유》
2025.10.17 ~ 11.16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