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한국미술계의 과제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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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콩의 32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어디든 강 건너의 불이 아님을 경고한다. 간격이 좁은 7개동 초고층 아파트 뒤로 비슷한 아파트단지가 늘어선 모습은 충격적이다. 한 구역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홍콩의 주거 밀집도는 공포와 환상을 넘나든다. 1994년 철거된 구룡성채(九龍城砦)같은 건물은 〈블레이드 러너〉나 〈배트맨〉 같은 SF 영화에 영향을 주었는데, 수많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밀림같은 모습이 문명 속의 야생을 대변하는 디스토피아의 모델이 된 것이다. 이윤을 위해 치솟은 용적률은 작은 실수도 커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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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지원정책의 발상 전환을 위하여

현재 국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예술 관련 지원정책이 시행되고 있고, 문화 관련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재능과 끼만 있다면 누구든 그 혜택을 받을 수가 있다. 여전히 사각지대가 없지 않지만, 신경 줄 만큼이나 촘촘한 지원체계와 경쟁이라도 하듯 지자체마다 한…

(162)큐레이터쉽의 위기, 이대로 둘 것인가?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좌), 외르그 하이저(우)작년 연말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018년 전시 감독 공개공모에 나섰다. 그동안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거치며 임명했던 것과 달리 일부 추천과 공개공모를 병행하기로 한 것이다. 추천위원회가 추…

(161)미술품 감정을 바라보는 시선

30년만에 결과가 뒤바뀐 렘브란트의 <자화상>B.베렌슨이 원작자를 밝힌 조반니 파울라 아우구스티노의 <이탈리아 귀족 남녀>미술품 감정을 떠받치는 세 축으로 안목과 출처, 그리고 테크니컬 검사를 든다. 세 요인은 미술품 감정에 필수적이다. 그런데 세간에 ‘과학감정’이란 …

(160)메타비평으로서의 회화 - 김주경의 <오지호>(1937)

김주경, 오지호, 1937『오지호·김주경 二人畵集』 (한성도서주식회사, 1938) 수록김주경이 1937년에 제작한 <오지호>는 20호 크기의 유화 작품이다. 컬러 도판의 생생함 때문에 원작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금 원작의 유존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컬…

(159)‘바람난 미술’이 ‘집’에 돌아오다

2016년 아트캠페인-바람난 미술사업의 ‘바람난 미술-그림가게 with Kakao’ 포스터지난 몇 년을 떠올리면 미술계에 이상한 일이 많았다. 특히 정부 미술지원정책이 시장주의적으로 변한 부분이 이상했다. 2015년을 떠올려 보라. 공공영역인 시립미술관이 미술작품 거래…

(158)상업화랑의 미래

상업화랑 전경“‘상업화랑’ ㅎㅎ, 대놓고 상업이래. ㅋㅋㅋ” 부스에 걸린 간판을 본 사람들 대부분 이런 대화를 나누며 웃으며 지나갔다. 지난 9월, ‘상업화랑’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에 참가한 것도 작명 덕인지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방 전에 지어졌다는 을지로…

(156)지킨다는 것

윤중식의 화실 ⓒ김보라 2012년 윤중식 작가는 상수전을 끝으로 타계하셨다. 나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노대가를 뵐 수 있어서 지금도 마지막 만남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윤중식 작가를 처음 뵌 건 2009년 겨울이었으니 한 예술가의 최후 3년여의 세월을 곁에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