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수화’란 말은 1947년경 경복궁 자경전에 있었던 국립박물관 사무실에서 몇 사람이 모여 미술연구회라는 것을 만들고, 일주일에 한번씩 모였었는데 그 자리에서 근원 김용준이 수화 김환기를 추천하면서 멋쟁이 수화라고 하였던 것이다. 수화는 공무원들의 모임이라고 그 자리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결국 근원과의 관계 때문에 직, 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것이다. 내가 수화와 자주 만난 것은 1954년 인천박물관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와 홍익대학교의 강사로 있게 되는데, 이때 종로 장안빌딩의 임시 홍익대 교사에서 수화를 비롯한 홍대 교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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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성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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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40년대 개성의 부립박물관장으로 계시던 고유섭 선생과 서신 왕래를 통해 지도를 받고 있었다. 고유섭 선생을 알게 된 것은 내가 동경에 있었을 때로, 인천의 후배인 동경상대 유학생 이상래가 고 선생의 처남인지라 선생이 필요로 하는 여러 책을 동경 간다에 있는 헌…
석조전은 전통건물밖에 없었던 덕수궁에 1909년 신관으로써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우리나라 궁전 건축에 대표적인 것이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돌로 지어진 건물이라 해서 석조전이라 이름 붙여진 이 건물은 약 30년 후인 1938년 별관인 서관을 마저 완공하여, 동관과 서관으로…
지난 8월27일 발표한 제7회 오이타 아시아 조각전에서는 최일(43세)씨의 \"얼굴, 몽골리언의 후예 \"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으로는 3백만엔이 지급된다. 이번 총 응모자는 418명으로 일본 180명, 한국 57명, 중국 49명, 필리핀…
1948년 개성박물관 유물과 개성분관의 간판을 등에 지고 서울에 올라온 최순우(崔淳雨 1916-1984)는 삼청동 어느 골짜기 차도 안 들어가는 단칸방에 집을 마련했다. 이 집은 남쪽으로 난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자그마한 정원이 있고 거기에 놓여진 꽤 넓은 툇마루가 있…
2003년 3월 17일 입주한 한국노인간호센터는 서울여자간호대학에서 직영하는 양로원으로서 북한산자락 보현봉과 형제봉에 에워싸여 있는 절경 속에 있었다. 구름이 길거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폭포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고 흘러 내려갔다. 나는 맑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