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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08.

돈이 넉넉하지 않은 자들의 은총

우스갯소리 하나가 있다. 가장 맛있고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 깨보지 않고 골라야 한다. 정답은? 그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수박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농 삼아 하는 말이긴 하다. 그래도 이 답에는 나름의 시장 원리가 있다. 가장 맛있는 수박은 가장…

우찬규

덕수궁 옆에 웬 美대사관?

덕수궁 옆 주한 미국대사관 및 아파트 신축 공사가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문화 주권'을 앞세워 저지운동을 벌이고 있고, 미대사관은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민감한 사안을 처리해야 할 서울시장은 당선 직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가 한 달여 지난…

정옥자

2002. 07.

축구에도 인문정신을

대부분의 사람과 마찬가지로 6월 한 달, 월드컵 축구를 보는 재미로 살았다. 텔레비전 앞에 앉아 많을 때는 하루 세 경기나 구경하다보니 나중엔 관전법도 꽤 는 기분이다. 내가 축구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기게 된 데에는 해설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컸다. 4-4-2 포진 때…

유홍준

2002. 06.

비슷한 것은 가짜다!

비슷한 것은 가짜다. 진짜는 닮지 않는다. 공자도 그런 말을 했다. '논어'에 '오자지탈주야'(惡紫之奪朱也)라는 대목이 있다. 주색에서 떨어져 나온 자색이 싫다는 얘긴데, 붉기는 다 비슷하지만 주색이 정색인 고로, 이를 흉내낸 자색은 본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슷하다고…

우찬규

2002. 05.

백남준 미술관은 서울에

백남준 미술관을 용인에 설립하겠다는 경기도의 계획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긴 하다. 그러나 왜 서울이 아닌가. 경기도의 의욕이나 계획을 폄하해서가 아니라 백남준 미술관이 갖게 될 의미와 수도 서울의 세계적 이미지 때문이다. 한 도시가 그 도시 출신의 뛰어난 예술가를 통해 …

김순규

2002. 04.

미술계의 구조 변화와 젊은 미술의 부상

한국 미술계는 현재 유례없는 변화의 소용돌이를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타입의 큐레이터 활동, 예술정책/예술행정/예술경영에 대한 새로운 관심, 옥션과 대안공간의 출현, 온라인 전시나 '사이트스페시픽' 전시와 같은 새로운 전시 형태의 등장, 국제전과 해외전의 성행, 젊은 …

김홍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