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지층 사이에 스며들다 이선영(미술평론가) 켜켜이 덮은 색층의 표면이 긁혀 또 다른 층위들이 드러나는 작품들은 작가가 정한 게임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우연성을 포괄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엄밀하면서도 트임이 있는 예술의 방식이며, 또한 놀이 방식이기도 하다. 마치…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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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5.
기억의 지층 사이에 스며들다 이선영(미술평론가) 켜켜이 덮은 색층의 표면이 긁혀 또 다른 층위들이 드러나는 작품들은 작가가 정한 게임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우연성을 포괄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엄밀하면서도 트임이 있는 예술의 방식이며, 또한 놀이 방식이기도 하다.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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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성스러움 이선영(미술평론가) ‘순교자들(Martyrs)’이라는 묵직한 제목 아래의 작품들은 아이 장난감들과 놀이하는 소재로 인해 가볍게 다가온다. 통상적으로 종교적 오브제가 키치화되어 있음을 염두에 둔다 해도, 아이가 놀이하면서 부숴놓은 장난감들이 ‘순교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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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선영(미술평론가) 두 작가의 비슷함과 다름 1945년생 김상구와 이보다 7살 어린 강행복은 판화로 일가를 이룬 작가라는 공통점만큼이나 차이점도 많다. 한국 미술계에서 판화라는 매체 자체가 다소간 주변화된 상황에서 대표적 판화가가 한자리에 만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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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의 확산 이선영(미술평론가) 화면 가장자리를 길쭉한 상자와 일치시킨 경계 안에 수많은 선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 대상을 재현하기 위한 조형 요소가 아닌 이 선들은 길쭉한 상자에 담아놓은 귀중한 무엇을 연상시킨다. 그것들은 가상의 상자를 넘어서 확장성을 가진다. …
이선영
2021. 04.
예술과 복제 이선영(미술평론가) [제 3의 프린트: 뉴 콤비네이션] 전에서 ‘제3’이라는 개념은 특정 숫자가 아니라 대안적 상징성을 가진다. 기획자 이승아는 ‘또 다른 새로운 방식(The Third Print)’를 제시하면서, 이 전시를 통해 ‘판화 영역 고유의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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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장으로서의 구조 이선영(미술평론가)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강달례의 작품은 그림이라는 틀 및 현대인이 살고있는 공간을 반향하는 사각형 구조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반복은 차이를 추동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다. 사각형의 구성요소인 수직/수평과 그 교차는 좌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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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와 형태 전후의 것 이선영(미술평론가) 이경녀의 [다른 시선과 마주하기] 시리즈는 제목은 다소 불편해 보이지만, 그림은 서정적이다. 타자, 특히 타인의 시선을 마주하는 것은 자유를 구속하는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자의 시선은 자연인을 사회인으로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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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과거가 중첩된 고향 풍경 이선영(미술평론가) 구본창의 작품에서 점묘 기법으로 흩뿌려진 작은 점들은 화면의 평면성을 확인해주는 조형적 요소지만, 사실주의적 효과도 있다. 바위를 치는 파도의 포말, 한겨울의 눈발, 봄꽃의 개화와 낙화, 감자밭과 개망초 등이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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