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부칼럼

박영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688 미술평론가 박영택(b.1963)은 [얼굴이 말하다, 마음산책(2010)], [예술가의 작업실(2012)]을 저술하였고 아시아프 총감독(2010)을 역임하였으며,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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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2.

이주연 / 하늘 빛 구름 그림자

회화는 주어진 사각형의 화면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림의 내용은 사각의 틀, 프레임이 선험적으로 규정하는 셈이다. 모든 그림은 그 사각의 한계 내에서 이루어지며 그 모서리 밖으로 나가기 어렵다. 물리적 실체로서의 사각형의 화면은 오랫동안 회화를 회화이게 한 근원적이고…

박영택

송필용 / 보름달과 매화

한 전시장에서 달항아리에 꽂힌 매화를 보았다. 데스크 옆에 놓아두었는데 볼수록 아름다웠다. 매화가 한참일 남도지방에 못가는 대신 새벽 꽃시장에라도 가서 저 매화를 사오고 싶었다. 매년 3월이면 매화그림 전시도 한창이다. 아직도 바람이 차가운 날에 한지에 수묵 대신 캔버…

박영택

서미라가 그린 매화그림

서미라는 캔버스에 유화물감으로 매화를 그렸다. 구체적인 주변 풍경은 지워지고 슬쩍 산의 능선이나 대지, 바다나 강을 연상시키는 흔적을 바탕으로 하단이나 중심에서 매화나무가 드세 있게 솟아오르는 느낌이다. 아마도 거친 날씨나 바람, 추위나 혹독한 환경에서도 흰 꽃망울을 …

박영택

박선희 / 동물원의 곰에 비친 현대인의 얼굴

옛사람들은 학과 말, 사슴 같은 동물에서 군자의 덕목과 행실을 찾아 즐겨 그렸다. 이른바 영모화 翎毛畵란 것이다. 산이나 물, 돌과 사군자와 같은 자연물은 말할 나위도 없다. 한결같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물, 무생물 모두에게서 인간이 지녀야할 가치와 진실을 찾았고 그것…

박영택

김현철 / 제주에서 보내온 진경산수

금릉 김현철이 제주에서 120일 동안 지내면서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다. (한벽원갤러리, 2.29-3.8) 아사천과 한지위에 먹과 채색이 어우러져 간소하고 담백하기 이를 데 없는 산수화 하나가 베어 나온다. 탁 트인 푸른 바다에 섬 하나가 떠있는 장면이거나 먼 거리…

박영택

김한나 / 도시의 징후적 풍경

김한나는 자신의 주변풍경인 도시를 회화적 언어로 옮겼다. 그것이 그림이 된 것이다. 그림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본 것을 회화적 언어로 번안해내는 일이다. 그것은 우선 물감과 붓질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만의 회화적 터치와 질료의 연출일 것이다. 여기서 도시라…

박영택

김종순 / 맑고 깊이 있는 선과 색의 세계

김종순은 동양화의 서체적 운필을 응용해 즉흥적이고 추상적인 선으로 이루어진 회화와 색채추상을 선보이는 한편 음악의 세계를 시각화, 신체화 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작가다. 그리고 그 과정과 역사가 무척 깊다. 그에게 있어 회화란 무엇보다도 모필에 의해서 이루…

박영택

김정희 / 이미지와 질료 사이에 위치한 그릇

김정희는 포장용 골판지를 바탕 화면으로 삼아 그 표면 위를 날카로운 금속성의 도구로 긁거나 파낸다. 마치 대지에 호미질이나 가래질을 하듯이 또는 송곳으로 벽을 찍듯이 상처를 가한다. 그러니까 갈고리처럼 금속을 휘어서 만든 이 도구가 연필이나 붓을 대신해 표현의 수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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