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미의 그림은 심연 같은 공간에 물고기가 떠있는 장면이다. 이 환상적인 장면은 이른바 개인의 심리적 지도를 형성한다. 어두운 공간에 한 마리 물고기가 놓여 모종의 좌표를 그려나가고 있다. 모노톤의 추상적 배경을 뒤로 한, 은빛으로 부감되는 물고기의 구체적 형상은 비현…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2. 04.
유영미의 그림은 심연 같은 공간에 물고기가 떠있는 장면이다. 이 환상적인 장면은 이른바 개인의 심리적 지도를 형성한다. 어두운 공간에 한 마리 물고기가 놓여 모종의 좌표를 그려나가고 있다. 모노톤의 추상적 배경을 뒤로 한, 은빛으로 부감되는 물고기의 구체적 형상은 비현…
박영택
백원선의 작업은 옥양목 천에 먹을 삼투시켜 어둡고 깊은 배경을 만들고 그 위에 움직이는 인간의 형태나 동물의 형상을 멈춰 놓았다. 번지고 퍼져나가는 먹/물의 흐름에 순간 정지된 생명체의 활력이 공존하는 풍경이다. 그리고는 한지, 순지 혹은 물에 불려서 펴낸 얇은 닥나무…
박영택
박성환은 주어진 캔버스와 아크릴물감과 물, 바람과 중력, 그리고 그 틀을 잡고 있는 자신의 신체의 관여로 인해 이루어진 어떤 흔적, 회화를 만든다. 그것을 그렸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분명 작가의 의도와 개입이 있겠지만 정작 그림을 그리는 주체의 실질적인 행위는 그 어디…
박영택
모혜준은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미지에 주목한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 눈을 잡아끄는 작은 사진들은 우선적으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현실의 단면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선정적인 제목과 이미지들로 압도한다. 그것은 우리가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라 볼…
박영택
한갓 비근한 일상의 풍경이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늘 보던 대상이자 수시로 접하던 사물임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이유를 알 수 없이 다가와 감정의 파문을 일으키거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김현정은 어느 날 밤 건물 옥상에서 주차장을 내려다…
박영택
동. 서양의 공간구도의 근본적 차이는 사물을 보는 눈의 위치를 어디에 있는 것으로 설정하느냐 하는 점이다. 서양의 원근법은 고정된 한 눈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는 가시적 공간을 구성한다. 서양의 회화적 구도는 자아와 세계를 서로 분명한 구획을 가진 고정된 실체들의 관계로…
박영택
작가가 다루는 매체는 그 매체가 지닌 역사적 과정과 전통을 불가피하게 요구한다. 특정 매체를 다룬다는 것은 그 매체의 조건에 순응하는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그로부터 연유하는 표현방법론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일탈과의 긴장을 부단히 겪게 된다. 모든 작가는 자신이 다루는 …
박영택
2012. 02.
정용성은 제주에 사는 전업 작가다. 그는 자신의 일상에서 빈번하게 마주쳤던, 순간적으로 스쳤던 이들의 얼굴표정, 몸짓, 그리고 복장을 그림에 담았다. 어떤 깨달음이나 전언 같은 것을 안겨주는 몸들, 너무 많은 생각거리가 맴도는 몸들이 있기 마련이다. 작가는 길가에서 그…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