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부칼럼

박영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688 미술평론가 박영택(b.1963)은 [얼굴이 말하다, 마음산책(2010)], [예술가의 작업실(2012)]을 저술하였고 아시아프 총감독(2010)을 역임하였으며,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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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7.

중광 / 삼매와 광기의 사이

중광 추억 1990년대 초반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하던 시절, 중광(重光, 1935-2003)은 내가 근무하는 전시장을 자주 찾았다. 요란한(?) 복장에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한 바퀴 ‘휘익’ 둘러 보고 가곤 했는데 나갈 때는 반드시 한 마디 평을 하고 갔다.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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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 / 소비사회의 바니타스 정물화

신화와 종교적 텍스트를 도상화시킨 서구회화의 오랜 전통이 균열을 일으키던 시점에 정물화란 장르가 태동되었다. 그것은 세속의 가치와 유물론적 관점을 반영하면서 물질적 욕망을 가시적 세계 안으로 편입하고 그 사물의 표면을 편애하였다. 유사성의 세계에서 벗어나 사물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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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만 / 생명력의 붓질화

이종만은 주변에 있는 생명체를 그린다. 자신의 생활 반경 내에서 눈길을 주면 걸려드는 자연, 생명체를 재현하는 것이다. 새와 꽃 들이 그것이다. 대부분 꽃을 그린다. 그런데 아름다운 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배치해서 그린 것이 아니라 길가에 혹은 집주변이나 공터에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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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 미지의 생명체로서의 선

색채의 바다에 선들이 유영하는 듯하다. 끄적거린 선들, 잔 주름 같은 선들이 해초처럼, 풀처럼 혹은 바람처럼, 또는 파문처럼 흔들리고 떨어댄다. 그 선들은 특별한 목적을 지니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특정 대상을 묘사하거나 구체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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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 식물성의 자취

동물성과 다른 식물성은 고요와 정지, 부동과 침묵, 스스로의 자활적 생의 도모를 그 특징으로 한다. 빛과 물만으로 광합성 작용을 하며 자존하는 식물의 생은 놀랍다. 그것은 다툼과 살육, 경쟁과 희생을 통해서만 살아가는 동물성의 육체에 반성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동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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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근 / 불안한 초상

오형근이 찍은 사람들의 얼굴은 어딘지 불안해 보인다. 어색하다고나 할까, 괴이하다고나 할까 혹은 심란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 얼굴 자체가 불안한 것인지 그 얼굴을 보는 나의 마음이 불안해서인지는 잘 구분이 가지는 않는다. 오형근은 누군가의 불안한 얼굴을 찍는다고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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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식 / 성적금기 그리고 금기산업

신진식은 대형 캔버스(454.6×181.8cm)를 두 개의 색 면으로 구분했다. 단호하게 붉은 색과 녹색으로 칠해진 색 면 추상이다. 우선적으로 시선에 잡히는 것은 펼쳐진 색채공간이다. 색채 자체가 풍기는 상징성이 그 뒤를 잇는다. 색채로 물든 납작하고 평평한 화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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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량 / 얼굴그림-심리적 초상화

손미량이 보여주는 얼굴은 우울해 보인다. 슬픔 같은 것이 습기처럼 감촉된다. 그래서인지 그림이 습하다. 물감은 화면에 단호히 칠해졌다기보다는 눅눅하게 번지고 스며든다. 단색조에 가까운 색채들은 어둠 속에서 부유하다 날카로운 빛의 집결로 모아지고 흩어진다. 그 사이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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