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해- 선으로 포착된 생명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남정(藍丁)이 청전(靑田)에게 수학하던 시절 그는 스승에게 물었다. 선생님 좋은 그림이란 무엇입니까? 잠시 후 청전은 이렇게 말했다. “운치가 있어야 하내” 남정은 그 운치라는 화두 하나를 들고 평생을 간 것 같…
박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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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2011. 05.
정종해- 선으로 포착된 생명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남정(藍丁)이 청전(靑田)에게 수학하던 시절 그는 스승에게 물었다. 선생님 좋은 그림이란 무엇입니까? 잠시 후 청전은 이렇게 말했다. “운치가 있어야 하내” 남정은 그 운치라는 화두 하나를 들고 평생을 간 것 같…
박영택
정보영 / 공간의 사유, 사유의 재현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정보영은 실재하는 공간을 집요하게 응시하고 있다. 마치 그곳에서 오랜 시간 명상을 하고 오는 듯하다. 작가는 공간과 대화를 나눈다. 이 침묵의 대화는 침묵의 장소인 건축물 안으로 스며드는 빛과 서늘한 …
박영택
정동석 / 어둠 속의 불빛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도시의 밤은 불빛으로 반짝인다. 해서 짙고 어두운 밤이 깊어갈 수록 그 불빛들이 점점 선명하게 다가온다. 불빛이 더욱 강렬해지는가 하면 더러 명멸하기도 한다. 그 불빛은 다채롭고 화려하며 알 수 없는 공간감을 환영…
박영택
어둡다. 그리고 환하다. 시선을 잡아끄는 강렬한 대비와 표면의 견고하고 매끈거리는 질감, 그리고 정서적 느낌이 강하게 환기되는 구성이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다. 구상화이지만 세부가 과감하게 지워지면서 드러나는 평면적인 색 면과 그 사이로 부분적인 터치(요철의 느낌으로 부…
박영택
오형근-불안한 초상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오형근이 찍은 사람들의 얼굴은 어딘지 불안해 보인다. 어색하다고나 할까, 괴이하다고나 할까 혹은 심란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들 얼굴 자체가 불안한 것인지 그 얼굴을 보는 나의 마음이 불안해서인지는 잘 구분이 가지는 않…
박영택
배진희- 가족의 일상, 가정의 내부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가족구성원은 페르소나를 벗고 맨 얼굴로 대하는 이들이다. 기호로서의 얼굴이 필요치 않은 관계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자연스러운 상태로 일상을 함께 영위하는 이들은 함께 먹고 자고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앞…
박영택
2011. 03.
1. 귀이개 저녁이 되면 의식처럼 가려운 귀를 판다. 조심스레 귀의 안과 내벽을 자극하고 약간의 귀지를 치우는 일이다. 늦은 저녁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면서 말이다. 세상의 벼라별 일들이 현기증 나게 전개되는 화면 앞에서 무심하고 고요하게 귀를 파다 보면 오늘 하루…
박영택
이원균 - 기억이 봉인된 공간이미 지나버린 것들은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남겨진다. 몸 속 어딘가에 부동으로 굳어있다가 느닷없이 솟아오른다. 기억은 견고하거나 명료하지 만은 않다. 그것은 무척 자의적이고 모호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그에 비례해 자꾸 희박해진다. 점…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