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가는 날6ON MASK (인사아트센터, 6.16-22) 전시장 벽에 자동차가 붙어있다. 아니 차체의 표면이 새까맣게 칠해져있다. 실은 작가가 실제 자동차 몸체에 종이를 부착해 놓고 그 위로 연필을 긁어서 떠낸 것이다. 3차원의 공간에 존재했던 차가 납작한 종이의…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10. 06.
전시장 가는 날6ON MASK (인사아트센터, 6.16-22) 전시장 벽에 자동차가 붙어있다. 아니 차체의 표면이 새까맣게 칠해져있다. 실은 작가가 실제 자동차 몸체에 종이를 부착해 놓고 그 위로 연필을 긁어서 떠낸 것이다. 3차원의 공간에 존재했던 차가 납작한 종이의…
박영택
기억에 의지한다면 그간 이은호의 그림에는 대부분 여자와 꽃이 등장했다. 여자의 얼굴, 몸과 꽃을 섞어 화면을 구성해내는 그림이었다. 그것은 자신/여성의 존재를 표상하는 이미지이자 이를 빌어 자기 내면을 드러내는 매개로 삼는 그런 맥락에서 일 것이다. 또한 둘 다 ‘아름…
박영택
경향신문-박영택의 전시장 가는 날(갤러리 밥, 6.16-7.4) 인사동 쌈지길은 많은 사람들로 늘 붐빈다. 요란하고 시끌벅적해서 마치 시장통 같다. 사실 그 안에는 각종 상점들이 바글거리고 아이스크림을 문 젊은 남녀와 어린 것들은 정신없이 재잘대며 들락거린다. 밀리는 …
박영택
작가에게 회화란 우연히 본 것으로부터 출발해 그 이후에 파생된 감정과 기억의 누출 같은 것이다. 그것은 문자로 정착되거나 표기될 수 없는 흐릿하고 모호한 것, 힐긋 본 것들에 대한 민감하면서도 자조적인 반응이자 연상과 상상작용이기도 하다. 일단 외부세계로부터 자신의 감…
박영택
“모름지기 열정이란 혼돈과 가까이 있는데, 수집가의 열정은 기억의 혼돈에 가까이 있다.”(발터 벤야민)“수집은 실천적인 상기의 한 형식이며 ‘가까이 있는 것’의 온갖 세속적인 현현 중에서 가장 구속력이 강한 현현이다. 사물들이 그를 불시에 습격한다. 근본적으로 수집가는…
박영택
서명희의 작업은 수공의 공예적, 부조적 작업과 손맛으로 채워진 회화가 공존한다. 두 작업 모두 간결하고 압축적이다. 상당히 미니멀하다고 할까? 깔끔한 디자인적 감성과 정연한 구성이 돋보인다. 작가가 다루는 사각형의 박스형 딱지와 세일러복이란 두 이미지, 상징은 다르면서…
박영택
문화인류학이 말하는 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정의는 바로 ‘불의 공유’이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부터 음식을 조리하고, 좀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족을 형성하는데 결정적 수단이 된 것이다. 불은 사람들을 한데 모이도록 했을 …
박영택
서구현대미술은 무엇보다도 그림을 이루는 조건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다. 그것은 그림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 실체에 대한 반성과 인식이다. 우선 주어진 화면인 캔버스를 하나의 물질, 오브제로 바라보면서 그 납작한 평면성과 사각형의 틀에 주목하는 한편 물감과 붓…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