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외부칼럼

박영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www.daljin.com/author/688 미술평론가 박영택(b.1963)은 [얼굴이 말하다, 마음산책(2010)], [예술가의 작업실(2012)]을 저술하였고 아시아프 총감독(2010)을 역임하였으며,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칼럼니스트

ALL(547)

2010. 06.

고태화 / 경계를 타고 넘는 판화

고태화는 얇고 투명한 종이를 공간에 가설 한다. 종이는 가공처리되어 색다란 사물로서의 질감과 촉각성을 간직하고 있다. 그 위로 몇 겹으로 차오르는 이미지가 얹혀있다. 자연풍경이나 식물의 형상, 씨앗과 줄기, 세포 등을 연상시키는 그 이미지들은 다양한 색채의 늪 속에서 …

박영택

강민정 / 전시장 가는 길4

Like a virgin, 175갤러리(4.27-5.8)T.02.720.9282캔버스는 면천으로 이루어졌다. 날줄과 씨줄로 직조된 이 천위에 물감을 올려서 구축해 내는 게 이른바 서양화다. 15세기에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발명된 것으로 알려진 캔버스는 이후 서양회화에 있…

박영택

2010. 05.

지독한 그리기

그리기가 유행이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그리기, 집요한 그리기, 아찔하고 놀라울 정도의 집중력과 무한한 시간을 잡아먹는 그리기에 저마다 몰두하고 있다. 오로지 그린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인 듯, 내용도 의미도 부재한 상황에서 그저 그린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자족하는 …

박영택

좌혜선 / 부엌과 여자

좌혜선의 동양화는 화면에 밀착된 색채의 층들이 견고하고 투명하게 올라와 겹을 이룬다. 그것은 단단하고 내밀하다. 반복되는 붓질은 질감을 동반하면서 특정 공간에 대한 여러 상념과 회한을 밀어 올려준다. 화면을 두텁게 덮어나가는 색/붓질은 선이 아니라 색층이나 질감으로 자…

박영택

이광호 / 표면으로서의 회화

이광호의 재현적 회화는 보이는 외계의 대상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것이 결국 대상의 모방으로 귀결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림으로 보여지는 것은 화면 밖의 사물과 유사한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출발하여 더 멀리 간다. 조형적 재현이 유사를 …

박영택

전시장 가는 날5 - 꼭두<꽃을 든 남자>

동숭아트센터 2층에는 꼭두박물관이 있다. 인사동에 위치한 목인박물관에도 꼭두가 가득하다. 난 유독 동자상과 꼭두가 좋았다. 백자는 말할 나위없다. 김옥랑씨가 모은 나무 꼭두 2만 여점 중 일부가 상설 전시 되고 있는 전시장 풍경을 보는 순간 너무 행복했다. 오래 머물고…

박영택

김선기 / 자연에서 찾는 즐거움

김선기의 그림은 배경과 표면이 분리되어 다가온다. 스치듯 지나간 붓의 흔적, 손의 놀림을 생생하게 머금고 있는 단색조의 색면추상이 바탕을 이룬다면 그 위에 올라와 견고하게 매달린 선명한 선들은 날카롭고 단호하다. 이 극단적인 상태가 한 화면에 공존한다. 부드럽고 감성적…

박영택

2010. 03.

황현승 / 의미 없는 그림, 의미를 여는 그림

근자에 극사실적인 그림들이 유행하고 있다. 저마다 놀라운 솜씨로 사물들을 정교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그것은 기계적인 이미지와 손으로 그려진 이미지 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함과 동시에 사진이미지보다 더 사실적이고 실제적으로 그려내려는 욕망을 매달고 있다. 아울러 전적으로 사…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