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근은 조각을 사진으로 찍는다. 특정한 시점에 의해 저당잡힌 입체물은 평면위에 안착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다시 입체적인 공간으로 재연되거나 새로운 시선에 의해 분리되어 평면에 안착된다. 사진으로 촬영한 원래의 대상이 지닌 3차원, 입체를 다시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
박영택
칼럼 외부칼럼
칼럼니스트
2008. 06.
고명근은 조각을 사진으로 찍는다. 특정한 시점에 의해 저당잡힌 입체물은 평면위에 안착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다시 입체적인 공간으로 재연되거나 새로운 시선에 의해 분리되어 평면에 안착된다. 사진으로 촬영한 원래의 대상이 지닌 3차원, 입체를 다시 대상이 존재하는 공간…
박영택
우리는 흔히 오감이라고 말하지만 엄밀히 말해 감각은 다섯 가지가 아니라 세 가지 밖에 없다. 눈으로 보는 시각, 귀로 듣는 청각, 코로 냄새 맡는 후각이 그것이다. 다른 두 감각, 즉 미각과 촉각은 감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미각은 혀로 대봐야 알 수 있고 촉각은 건드…
박영택
김홍주와 정광호는 개념이나 언어의 덫에서 빠져나오려 한다. 이들은 작품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드러내려하지 않고 대상을 상징화하는 것에도 반대한다. 그림의 의미란 작품 안이 아니라 바깥에서 형성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둘의 그림/조각은 오로지 망막에 호소한다. …
박영택
수묵을 이용한 산수화와 대리석이 지닌 자연적인 무늬와 색상을 이용, 그 무늬의 결을 따라 산수이미지의 자취를 쫓던 것이 박대조의 그간의 작업이었다. 그러나 근작은 이전과는 무척 다른 지점에서 전개되고 있다. 그는 필에 의한 그리기와 대리석이란 오브제를 이용한 작업 대신…
박영택
신하순의 그림일기를 보노라면 옛 선비들이 남긴 유람기가 떠오른다. 산수를 유람하고 남긴 유산기 遊山記가 그것이다. 하루하루 빠짐없이 그날 있었던 일과 자신의 감상을 기록한 글이다.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시야를 확대하려는 의도 아래 자연을 소요하였고 이상과 현실이 괴리되…
박영택
자연은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자기를 보여준다고 했던가. 이순심의 사진 속 자연/산은 보여주면서도 사실 보여주지 않는 방식으로 드러난다. 그것은 산의 재현이나 기록이라기보다는 온전히 보여줄 수 없는 그러나 분명 보이는 산의 모습에 대한 일종의 자조적인 시선이…
박영택
종이나 벽의 피부위로 미끄러지듯이 유영하는 선들은 기이한 생명체를 형성하기도 하고 문득 우리 눈에 기시감을 주는 형태를 연상시키면서 빠져나간다. 그것은 목적없는 충족적인 선의 유희, 혹은 모종의 이미지를 만들다가 지우고 다시 무언가를 연상시키다가 스러지는 이상한 유희와…
박영택
작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하나의 촉수로 거느리고 그것으로 포착하고 그려나간 자연과 세계를 보여준다. 섬세한 신경세포들이 포착한 식물성의 세계가 하나의 풍경을 그려 보인다. 이진원의 그림은 손으로 그렸다기 보다는 온 몸으로 그렸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몸이 받아들…
박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