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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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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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숲의 세계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I. 프롤로그작가 류영신은 그간 자작나무와 미루나무가 이룬 숲의 풍경을 탐구했던 《숲속으로》 연작과 미루나무의 반추상화 경향을 탐구했던 《군상(Cluster)》 연작 그리고 2010년대 중반 시원의 숲을 표…
수상한 오브제 초상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작가 유도희의 작업은 ‘검고 수상(殊常)한 오브제’를 담은 흑백 사진이 주를 이룬다. 그 오브제란 석탄 폐공장에서 그녀가 우연히 발견한 ‘버려진 고무판’이다. 두껍고 검은 피부 안에 세월의 흔적을 생채기처럼…
모든 것을 주는 자연으로부터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생각하다 - 중성성의 나무자연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 살다가 기꺼이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나무. 작가 박일순의 작업 세계는 나무로부터 시작해서 나무로 되돌아간다. “베니어판을 마주하고 /…
2021년 미술계 결산김성호(미술평론가)1. 대표 기획전 5건, 개인전 5건 & 10건 중 Top 3건 선정 이유 개인전 1) 전시 제목: 임동식전시 장소: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5.6 - 9.26) 2)전시 제목: 정재철전시 장소: 아르코미술관(7.1 - 8.29) …
이명호와의 인터뷰 김성호(미술평론가)아래의 인터뷰는 2013년부터 2021년 사이에 필자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진작가 이명호와의 대화 중 주요한 몇 부분을 채록한 것이다. Q: ‘바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작품 제목이 최근에 ‘신기루’로 바뀌었다. 왜 그런가?…
미술계 인간쓰레기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쓰레기는 버리는 것인데, 미술계의 인간쓰레기는 어떻게 하나? 상대를 안 하면 그만 아닌가? 그런데 자신의 주변에서 계속 그 쓰레기를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면? 나정의 대리는 오늘 경찰에 비리 건으로 임허접 …
전혁림 미술상 심사평 김성호(미술평론가) 최선 작가는 우리에게 익숙한 형식의 조형 안에 기존의 개념을 전복하는 은유의 메시지를 담거나, 거꾸로 낯선 형식의 예술 언어로 우리에게 당면한 오늘날의 익숙한 메시지를 선보이기도 한다. 시대가 직면한 사회적 사건과 이슈에 눈 감…
손지민의 발제 ‘팬데믹 시대의 분위기는 예술 작품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가? -작가 최선의 코로나 위장무늬 모바일 커넥터’에 대한 논평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발제자 논문의 문제의식은 글 말미에 밝히고 있듯이, “팬데믹 시대를 어떻게 시각화하여 팬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