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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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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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한국구애전 X 본선 구애 총평)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한국구애전 X 섹션에서, 90여 점의 출품작 중 예산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출품작은 모두 9편이었다. 모든 출품작은 저마다 열정 가득한 면모와 실험을 통해서 각자의 미학을 탐구한다. 어떤 출품작…
‘령()의 회화’에 대한 암중모색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화가 한홍수(韓洪守), 그가 한여름 동안 땀을 쏟으며 매진했던 신작들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령()’이라는 한자를 전시 부제로 내세웠다. 이 한자는 국내 ‘상용 한자’ 목록에 없는 것…
홍콩(香港)에 헌정하는 ‘소리 도자기(響缸)’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I. 응원가, 애도사 혹은 비가 중국 작가 왕지에(王皆, WANG Jie)가 한국에서 새로운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년 여름 개최했던, 갤러리 세인(Gallery Sein)에서…
욕망해도 괜찮아 - 질문과 용인 그리고 청유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프롤로그 - 세 가지의 문제의식 미술은 답을 제시하기보다 문제를 제기한다. 미술은 메시지 전달의 차원에서 종종 애매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데, 미술가들이 대개 명료한 답을 찾기…
현대 문명과 자연 본성에 대한 시각적 아포리즘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I. 이전 작업 작가 신재은의 작업은 그간 인간 문명의 외피 속에 감추어진 자연의 본질과 근원적 질서를 드러내는 것에 골몰해 왔다. 그것은 현실 속에서 관성으로 내달리는 비뚤어진 인…
빛의 숭고와 무위자연을 향한 여정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작가 강묘수의 작업은 숭고를 화두로 한 채, 전통과 현대, 서구와 동양 그리고 공간과 시간을 자연주의의 미학 속에서 ‘공존’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맞부딪히게 함으로써 이항 대립의 주체들에게 …
인공지능 예술가 ‘포스트-이브’의 등장 이후김성호(미술평론가)2029년 전 세계가 들썩였다. 한 다국적 기업이 만든 ‘포스트-아담’이라는 이름의 ‘범용 인공지능’1)이 등장한 것이다. 모든 일상에서 인간을 대신할 인공지능의 등장은 현대인이 염원하던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미술 전문가의 다르면서도 같은 답변김성호(미술평론가) 미술 애호가: 비전공자인 누구는 미술가로 전업한다는데 미술가가 되는 길이 무엇인가요? 전문가 A: 비전공자가요? 나, 참! 안 되죠. 창작이 장난인가요? 요즘 취미로 미술을 하는 ◎◎◎들이 미술 현장에 들어와서 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