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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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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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영 - 공동체 속 ‘이름 없는 장면들’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채지영, 어둠 속에 그림자가 묻힌 거리를 걸었다. 3, 장지에 먹,목탄 112.1x145.5cm실상 이름 없는 것들은 없다. 창조의 신화 이래 모든 것은 이름을 부여받았다. 사물들과 …
윤수경 - ‘현재를 사는 과거’에 대한 연민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윤수경, 흔적_장지에 혼합재료_52x118cm_2019.나만이 알고 있는 공간이 있다. 실제로 타인도 알고 있는 공간일 수 있으나 적어도 내겐 나만의 공간이다. 남들이 별일 없다는 …
석수연 - 내 안의 우울을 치유하는 내 밖의 ‘닿는 것들’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석수연, soothe, 45.5×53.0cm, 한지에 혼합재료, 2018우울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은 분명 밖으로부터 온 것이다. 내 밖의 것들로 인해 내 안에 차곡…
김연우 - ‘어울리지 않는 것들 혹은 부조화’의 이면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김연우_Playground 67.8X66.8cm 종이에 채색 2019파스텔이 물속에 퍼져 있는 듯한 김연우의 화사하고도 흐릿한 회화는 경계를 구분하기 모호한 형상들이 서로의…
미완의 ‘들숨 날숨’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I.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 - 들숨 날숨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이 있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커서, 입자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혹은 이동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서 볼 수 없는 세계! 가시광선…
\'그 이후\'의 비구상적 매체 실험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I. 변혁의 아방가르드 이후 시안미술관의 기획전 〈Since then- 그 이후〉는 대구를 기반으로 한 채 지역 미술과 중앙 미술을 넘나들면서 역량 있는 창작 활동과 더불어 유의미한 전시…
유쾌한 놀이 혹은 지난한 노동으로서의 ‘심심파적’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I. 사소한 것들로부터 작가 김등용의 작업은 사소한 것들에게서 온다. 그것은 벽보가 나붙은 거리에서 뜯겨 나온 청테이프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되는 흔해 빠진 낡고 버려진 것…
프레임의 경계를 실험하는 ‘회화 아닌 회화’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1. 하나로부터 작가 위영일의 이번 개인전은 \'All in One\'이라는 테마를 내세웠다. ‘모든 것이 하나 안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이 주제는 마치 “우주의 본체는 오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