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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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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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의 이면 속, 초인을 향한 여정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창작은 한 예술가가 선택한 지극히 이기적인 삶인 동시에 평생을 지고 갈 천형(天刑)이다. 그것이 미술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작가 개인의 이름으로 세계를 대면하는 기쁨과 창작의 즐거움을 얻는 …
선(線)으로부터 모색하는 선(腺)의 미학- 향기 나는 삶의 에너지 김성호 Kim, Sung-Ho (미술평론가)필자는 작가 변선영의 최근작을 ‘선(線)을 통해서 선(腺)을 탐구’하는 것으로 해설한다. 주지하듯이, 전자의 ‘선’은 “그어 놓은 금이나 줄”을 지칭하는 명사이…
인다라망 - ‘즉(卽)’을 통해 관계를 맺는 ‘빛 무늬’ 회화 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칠흑 같은 전시장을 밝히는 것은 작가 박지현의 ‘빛 무늬’ 회화이다. 열세 개의 ‘빛 무늬’ 패널이 각이 진 병풍처럼 둘러쳐진 그녀의 전시는, 다수의 개별 작품들이…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방법 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드넓은 전시장, 최소한의 조명이 비추는 곳에는 푸른 덩어리가 커다랗게 자리한다. 그것은 울트라마린 블루로 칠해진 커다란 캔버스 회화! 눈이 시릴 만큼 온통 푸른 그곳에는 아무 것도 없다. 앞에 놓인…
독창성 없는 미술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1. 작가 안태만과 작가 허투루 작가 ‘안태만’는 최근 무력감에 빠졌다. 감정이 폭발한 후에 찾아온 슬럼프였다. 작업실에 박혀서 죽어라 창작에 매진해 온 지 어언 삼 년째 되던 날, 그의 작업실을 방문했던 동…
내 안에 잠재된 잉여의 세계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I. 꿈속 세계 - 오늘과 내일 사이의 중간계 ‘어제와 오늘’은 언제나 ‘오늘과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생을 이어 간다. 어제와 오늘이 고통의 연속이었던 이에게 내일은 항상 두려움의 대상이다. 또 다…
창간 20주년, 한국미술 20년 (1)전시의 담론, 키워드 김성호(미술평론가)1. BEST 전시 추천 리스트 (10~20개)1) 예술의전당 <99여성미술제:팥쥐들의 행진> 1999년 9월 4일~9월 27일 2) 경기도이천아트센터 <제1회공장미술제> 1999년 10월 2…
거짓말하는 미술평론가김성호(미술평론가)나이 오십 줄에 들어선 미술평론가 이허위! 이름과 달리 ‘말과 글로 먹고 사는 평론가’인 만큼 그녀에게 거짓말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백수로 살면서 요구만 많은 남편, 학원비 달라고 철없이 징징대는 사춘기 아이들 때문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