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소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조각의 한계를 처음부터 넘어서는 것이다. 덩어리를 강조하면서 삼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적 몸체에는 소리의 흔적이 깃들 공간이 비좁다. 그것이 떨리듯 사라지면서 가녀린 여운을 남기는 바람결 소리이든지 광폭한 기계음의 폭압적인 소음이든지간에, 시간의 진폭을 타고 소멸하고 마는 소리의 변덕스러움을 담아낼 공간이 끝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조각이 모색하는 소리의 시각화 조각이 소리를 사모하며 그 만남의 길을 찾은 궁여지책은 조각의 몸체에 움직임을 부여해서 그 움직임으로 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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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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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의 변용과 유혹 - 일본과 중국의 현대미술김성호(미술평론가) 영국의 리차드 해밀턴(Richard Hamilton)의 콜라주 작품 <오늘날의 가정을 이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1956)로 시작된 영국의 팝아트가 미국으로 건너가 1960년대 앤디 …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에 대한 사유 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1. 익숙한 기호 - 공평하게 주어진 것 은숙은 이번 전시에서 개념적 설치를 감행한다. 그녀의 이번 전시는 마치 어떤 ‘패키지 디자인(package design)’의 전개도를 들여다보는 …
시간 지우기 - 카이로스의 시간을 재맥락화하는 조각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시간을 되돌리거나 지울 수 있을까? 시간은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공기나 햇빛처럼 대우주로부터 거저 받은 선물이다. 누구나 공평하게 자연으로부터 물려받은 ‘크로노스(krono…
2018부산비엔날레 - ‘따로 또 같이’라는 분리 혹은 유스토피아김성호(미술평론가)들어가는 말 이 글은 제 9회를 맞이한 2018부산비엔날레를 살펴본다. 크리스티나 리큐페로(Cristina Ricupero) 전시감독과 외르그 하이저(Jörg Heiser) 큐레이터에 의…
수원미협 50년, 궤적과 현황 (하편)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V. 2000년대 : 수원미술협회의 도약기 & 밖으로의 확장 제 15대 지부장에 이석기(2001-2004)가 취임했다. 부지부장으로 안병덕, 윤춘수, 최현식이, 사무국장으로 강상중이 업무…
수원미협 50년, 궤적과 현황 (상편)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I. 들어가는 말 :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 글1)은 1964년 수원미술협회가 태동하고 2018년 현재까지 50년이 넘는 궤적을 검토하고 그 미래적 전망을 살펴본다. 이러한 궤적의 중심에…
내게 남겨진 이름, 내가 짓는 이름김성호(미술평론가, Kim, Sung-Ho) 작가 서금희I. 엄마 - 가족이 남긴 이름 여기 한 사람이 있다. 엄마! 그녀는 나를 낳아 기르고 사랑을 주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재로부터 그저 내가 받을 수 있는 사랑은 엄마로부…
한국적 포스트미니멀리즘 너머 : 물질과 정신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1. 프롤로그포항시립미술관에서, 기획한 《보이는, 그 너머에 보이는》전은 입체, 설치 등의 작품 속에 담겨진 미술사적 궤적을 미학의 담론으로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1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