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9일 오후2시, 그래픽디자이너 듀오인 슬기와민의 <Perigee 060421-170513> 기자간담회가 페리지갤러리에서 있었다.
'슬기와민'은 부부인 최슬기와 최성민 그룹의 이름이다.

건물로비에 <코스모스는 두 개의 파이와도 같다> 영상작업과 <63쪽>이라는 프린팅 작업이 놓였다.

의사소통에 대한 강박, 그 균형을 깨보고자한 시도라고 작가는 이번 전시 의도를 밝혔다.
최슬기 작가는 자신들이 만든 '인프라 플랫' 개념을 설명하면서 과잉정보와 첨단기술을 매개로 한 소통강박이 극에 달해 세상이 납작하게 되어진 순간을 가르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해온 포스터, 엽서같은 디자인 작업을 극도로 확대해 흐릿한 이미지만 남기는 방식으로 '인프라 플랫'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흐릿해진 이미지들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작가들의 이러한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는 질문에 최성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할때 디자이너로서의 정체성에 조금더 집중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면 의미가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아래는 작가의 전시소개 글 중 일부이다.
설명이 제대로 안 되는 전시는 좋은 전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한다. 사람들이 어떤 작품에 관해 궁금해할 때, 그들이 실제로 알고 싶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성 원리나 얼개가 아니라 '작가의 의도'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왜 이런 작업을 하고, 왜 이처럼 미심쩍고 자폐적인 전시회를 여느냐고? 가장 간단한 대답은, 아마 '할 수 있으므로'일 것이다. 그 밖에는 우리도 모르겠다. 탈진실시대의 대안적 사실주의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게 다는 아닌 듯 하다.

설치전경
[페리지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들어진 도록에는 페리지갤러리 신승오 디렉터 외에 임근준 평론가의 글도 함께 실렸다.

<코스모스, 한국어 3판, 1981>, 2017
[페리지갤러리 제공]

<단명 자료: 포스터, 서울, 2007>, 2017
[페리지갤러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