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도감: 시적 증거와 플로라
2016.10.31 - 2017.03.1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디지털아카이브 3F
전시동으로 들어가서 식물도감 전시를 보러 왔다고 인포데스크에 물었던 것이 시작이었을까
멋모르고 전시동을 출발하여 교육동을 거쳐 디지털 아카이브를 찾아가는 여정은 마치 서울관 복도 대탐험의 기분이었다.
서울관 전시를 보고나면 항상 들리는 외부의 '오설록' 까페 건물이 디지털아카이브 건물이었다.
전시동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고생합니다.

김지원, 식물 생체전기신호와 소니피케이션 리서치, 2016
바삭하게 마른 식물의 표본과 사진보다 섬세한 식물세밀화, 그리고 연계 설치작품들로 꾸려진 공간을 천천히 둘러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평일 오후는 다른 관람객도 많지 않아서 작품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욱 좋았다.

조혜진, 도시루 아카이브, 2016

신혜우, 학술드로잉 Sonerila bokorense, 2015

작자미상, 빅토리아 시대의 대학교재: 허바리움, 1910
식물과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여서 익히 보아오던 어떤 작가나 미술사조 중심으로 접근하는 그런 아카이브 전시와는 달랐는데 오히려 이런 새로운 전시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유리병안에 곱게 말려져 있는 식물표본들이라던가 행사장에 가서 많이 보단 3단화단에의 뒤꽂이로 쓰이는 플라스틱 장식물의 유래 등 일상에서 보면서도 주의깊게 생각해본 적 없던 것들을 전시를 통해 다시금 볼 수 있었던 것이 즐거웠다.
서울관의 전시동만 자주 방문했지 디지털 아카이브실로는 발걸음을 옮길일이 많이 차았았는데 식물도감 전시를 통해서 안을 둘러 볼 수 있던 기회도 좋았다.
편집: 김영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