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3월 9일 오전 11시, <송번수: 50년의 무언극>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황종례, 최승천, 최현칠에 이은 한국현대미술작가 시리즈 공예부문 4번째 전시이다.
기자간담회는 윤승연 홍보관의 안내로 바르토메우 마리 관장, 작가인 송번수의 인사, 기획자인 왕신연 학예연구관의 전시개요 소개로 이어졌다.
왕신연 학예연구관은 작가의 작품 중 큰 작품들이 많아 1전시실만 사용하던 이전 전시들과는 다르게 중앙홀도 사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장에서는 '어떻게 미술을 접하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스승들의 평가는 어떠했는지' 등의 질문이 있었다. 자리를 옮겨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송번수(1943- )는 판화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섬유예술로 작품세계를 확대한 작가로 1969년 1회 한국판화전 최고상을 , 2001년 헝가리개국1000주년기념 국제타피스트리전 최고상 등을 수상했다.
'작가는 시대의 기록자, 감시자'라는 작가 스스로의 정의를 작품 <공습경보>(1974년 作) 앞에서 설명했다. 당시 어두운 시대상황을 표현하기 위한 이 작품은 자신의 조수에게 방독면을 씌워 촬영한 것을 기반으로 했고, 'TAKE COVER'라는 영어작품명은 당시 교련선생에게 물어가며 붙인 것이라고 했다.
<남북간 통일원칙 합의>, '74 남북공동성명'을 소재로한 판화작품
중앙홀은 이번 전시에서 '무언의 경고'로 명명됐다.
2장 '나의 길' 전경
3장 '그의 목소리' 전경
<미완의 면류관> 세부


작가소개 영상(일부)

전시에 맞춰 300페이지 분량의 도록이 발행되었다. 도판 외에도 아래 4편의 글이 실렸다.
- '절망과 가능성'에 대한 반세기의 무언극_왕신연
- 전복을 향한 끝없는 도전, 송번수의 판화와 섬유예술 반세기_장동광
- 실로 그려낸 빛, 그 구원의 메시지_정수경
- 시대의 사회상을 기록하는 신념의 예술가: 송번수_ 김미진
'(마가미술관의 장화를 신은 판조는) 송번수의 대학시절 동안 입주 가정교사로 학비를 벌어 지냈던 시절, 당시 수도가 없었던 서대문구의 아파트로 매일같이 장화를 신고 양동이에 들고 다녀야 했던 자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는 작가로서나 교육자로서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이 때의 궁핍하고 처절했던 기억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는 스스로를 향한 고해성사에 다름 아닌 것이다.' _ 장동광의 글 중 발췌
'(3개의 연작으로 이루어진 판화작품 속) 열쇠 안의 '9M14'는 제가 대전시립미술관장으로서 부임한 2009년 3월 14일을 가르키고, 가운데 'BURNS'는 제 이름 번수를 나타내고, 'MORALE'은 아시다시피 도덕을 의미합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하는 기간 공인으로서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고 제 자신을 향한 경계를 담았습니다.' _ 이번 전시 대표이미지, 열쇠형상의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