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풍경> : 양승우 사진전
인디프레스
2018.1.26-2.28
자주 걸어다니는 길이다. 자전거를 타고 몇번이나 지나갔던 길이었다. 그 길가에는 갤러리가 곳곳에 숨어있다. 서촌을 거닐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나친 갤러리가 많다. 인디프레스도 그 중 하나였다. 길을 가다가 여기 한번 들어가볼까 해서 들어가게 된게 인디프레스 전시장이었고 그 인디프레스에서 만난 전시가 '그날풍경' 이었다.
밖에서 안을 살짝 들여다 봤을때 흑백 사진이 벽 전체에 걸려있어 사진전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사진을 보자 마자 느꼈던건 '정말 불량스럽고 어둡다' 였다. 목 뒤에서 부터 허리부근까지 타투로 꽉찬 사람의 사진과 어두운 밤거리에 나와 앉은 사람들(아마도 노숙자나 소외계층을 담은 것 같았다), 술집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조폭 건달들의 삶을 정말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찍어 놓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양승우 작가와 그의 아내 마오와 찍은 사진들도 볼 수 있다. 작가는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날것을 보여주고 싶었던걸 지도 모른다. 그 사진에 담겨있는건 거짓도 아니고 꾸밈도 없는 그냥 그들의 보통 삶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계와 다르게 보이지만 결국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일반 사람들이라는걸 작가는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번 전시에는 도몬켄 사진상 수상 작품인 '신주쿠 미아(lost child)' 연작 40여 점과 예전에 전시했던 '청춘길일(靑春吉日)' 연작 40여 점 등 80여 점이라고 한다. 시간이 되면 한번쯤 가보면 좋을것 같은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2.28일까지 인디프레스에서 볼 수 있다.
- 편집팀 주애, 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