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2019년 7월 2일 오전 11시, 《타이틀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기혜경 북서울시립미술관 운영부장의 인사말로 간담회는 시작되었다. 김홍석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개념미술가로 알려진 작가이다. 서현석은 이에 비해 미술관과 거리가 있는 다원미술가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를 통해 관습적 미와 작품에 대한 개념 등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서현석은 폐허가 된 미술관의 영상을 통해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아방가르드의 비전이 무너진 오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강세윤 학예연구사


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의 작가 및 전시 소개가 있었다. 전시는 두 작가의 설치, 퍼포먼스, 조각, 회화 등 총 14점으로 구성되었다.




김홍석, 서현석 작가


이어 김홍석 작가와 서현석 작가의 전시참여 소감을 듣고 참여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김홍석

공식적인 협업은 없었지만 서현석 작가는 오랜기간 글도 요청한적 있는 관심있게 지켜보던 작가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키워드를 가지고 만날 때 서 작가는 '폐허'라는 단어를 들고 왔다. '오늘날 (현대)미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고민하던 것과 닿는 부분이 있었다. 예전부터 인문과학에 관심이 있었다. 또 전근대와 탈근대를 나누는 근대라는 개념과 20세기 사유방식과 미학적 판단의 근거인 모더니즘을 반추하는 것이 서 작가와 나의 공통점이 될 수 있겠다. 


서현석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김홍석 작가에게 많은 영향(영감)을 받았다. 이전에 내 작품을 본 어떤 분께서 '깨진 카메라에서 나오는 영화같다.'라는 평을 받은바 있다. 그 평에 스스로 공감한바가 있는데 이번에 전시장에 선보인 작품들이 그 평가에 부합하는 작품들이라 생각한다. 기록과 가시가 불가한 이번 내 작품들은 서로를 지시하거나 의지한다. 의도는 '총체적 체험'이다.


질의응답

Q. 타이틀매치는 대결구도를 연상하게 하는 스포츠 용어이다. 전시의 명확한 주제가 무엇인가?

A. (강세윤) 차이점의 충돌과 공통점의 조화를 보는 것이 이번 미술관의 타이틀매치 전시가 가지는 의의라 생각했다. (서현석) 대결이 아닌 대화 형식이라 이해하고 전시를 진행했다. 


Q. 김홍석 작가의 이전 작품들은 개념적이고 퍼포먼스 성향이 강했다. 이번에는 물질성이 강조되는 작품들이 많은데 이유가 있는가?

A. (김홍석) 비물질성은 서현석 작가에게 맡기고 나는 물질적인 작품을 했다. 조화요소를 고려했다.


Q.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이 장소특정적이라고 하는데 미술관 그 자체가 장소특정적인 공간이 아닌가?

A. (서현석) 그것도 창작과정 중 고민한 것이기는 하다. 전시실을 제외한 다른 공간들도 환기시고자 했다.




이전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술관 내 풍동실 공간을 전시공간의 일부로 사용하였다. 








작가의 의도는 폐허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누워있어야 하는 천사상이 간담회 중에 서있는 바람에 갑작스레 다시 눕히는 헤프닝이 있었다. 기혜경 운영부장은 관람객들이 넓은 전시공간에 홀로 있는 천사상이 누워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가끔 작품을 세우는 일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간담회 종료 후 2층에서 진행 되는 《근대의 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의 전시설명이 이어졌다.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외에 삼성미술관 리움의 소장품 등 쉽게 보기 힘든 근대미술품들도 전시에 포함되었다는 귀띔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