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현대미술은 중국과 더불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시아 현대미술 중 하나이다. 인도를 대표하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그의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강연회는 그의 주요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하면서 제작 배경 및 작업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1964년 인도 비하르(Bihar)에서 태어나 파트나 대학(1983-1988)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뉴델리에서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회화를 전공했지만 그에 머물지 않고 조각, 설치, 영상작업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수보드 굽타의 작품세계는 인도적이면서도 세계적이다. 그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인도성을 상징하는 이미지, 소재, 레디메이드 오브제들을 사용하여 스펙터클한 기념비적 조각들을 만들면서부터다. 로컬하면서도 글로벌한 그의 작품들은 전세계 미술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렇기에 인도현대미술에서 있어 그의 존재는 단연 독보적이다.

소재적인 측면에서 소똥, 스테인리스 식기, 양동이, 오토바이, 짐꾸러미 등 인도성이 짙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도의 빈부의 격차, 인종차별 등 사회, 정치적인 이슈들을 강력히 비판하거나 미학적으로 승화시킨다. 하지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팝,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등 글로벌한 방법론으로 풀어낸다. 로컬(local)과 글로벌(global)의 경계에 서서 가장 인도적인 방법으로 세계인들을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스펙터클하고 드라마틱한 경향이 강하다. 그는 이를 인도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발리우드영화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그의 영상작업에도 긴밀하게 연관된다. 그는 세계적인 브랜드 샤넬에서 지원하는 영상프로젝트에서 발리우드 영화를 차용한 영상작품을 제작한바 있으며 이번 강연에서 특별히 공개했다.
이번 개인전은 천안과 서울에서 동시에 전시 중이다. 작은 회고전의 성격을 띠는 천안 전시는 <집으로 가는 길 II (The Way Home II, 2001)>, <모든 것은 내면에 있다(Everything is Inside, 2004)>, <믿음의 도약(Leap of Faith, 2005)> 등 대표작과 함께 대규모의 신작 설치작품이 선보인다. 한편 서울 갤러리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대리석 조각들과 페인팅들이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