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교류와 관련된 자료들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였다.

한·러수교 20주년기념전인 <다시 만나는 이웃 러시아>展이 오는 10월 12일까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하계훈 단국대 교수는 “지난 4월 출범한 한러대화(Korea-Russia Dialogue)의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19세기 수교 이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한·러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만나다’, ‘그리워하다’, ‘함께 가다’ 총 3부로 구성되며 100여점이 전시된다.



1부는 1884년 최초 공식 수교 전후의 양국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1678년 ‘코리아제국’이라 표기된 러시아 외교관이 만든 <시베리아 도면>(영인본)을 시작으로, 러시아에서 찍은 민영환 사절단 파견 사진 등이 전시된다.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던 김병옥 강의 내용을 출판한 <한국어 독본>(1899) 등을 통해 1987년 러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되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고종이 1896년 니콜라이 2세 대관식 축하 선물로 보낸 백동조각화로 2점이 110년만에 최초로 사진으로 공개된다. 또한 1898년 러시아 탐사단원이 당시 한국을 찍은 사진 앨범도 국내에 최초로 실물로 전시된다.



2부에서는 외교단절기 시절 양국의 교류를 엿볼 수 있다. 1930년대 우리나라 방문한 러시아 키치긴 부부가 한국의 자연과 일상을 소재로 한 작품도 선보인다. 이는 야로슬라블 미술박물관의 소장품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1894년에는 춘향전 등 한국문학이 러시아에서 출판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록의 전설이자 영웅으로 불리던 가수 빅토르 초이의 다양한 영상자료 및 앨범, 음반표지도 전시된다.

3부에서는 1990년 한·소수교 및 정상외교, 경제, 해양, 과학,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 지속된 교류와 협력관계를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한러대화(KRD)는 민간이 주도하고 매년 양국 정상이 참여하는 KRD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사무국장은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맡고 있다. 문의 3290-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