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4일 전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김찬동 아르코미술관장은 "이상의 생애를 추적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문학, 미술, 건축, 디자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했고 "신격화된 그를 탈피하고 새로운 담론을 생성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사진, 책, 삽화이미지 자료, 신문, 영화 및 포스터 등 무려 160여점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가 전시된다. 그 중 이상이 직접 디자인하고 최초로 쓴 동시 <목장>이 실린 (재)왜관베네딕도 수도원 소장품인 <가톨릭 소년>(1936년 5월호)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이상의 친구이자 30년대 한국근대회화의 대표작가인 구본웅의 <여인>을 비롯해 김환기의 <론도>, 유영국의 <릴리프오브제>도 선보인다.

전시공간은 이상의 시, 소설, 수필 등의 텍스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제비다방, 경성거리, 백화점 그리고 극장으로 구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상의 제적부에서부터 학창시절의 모습, 학적부 자료까지 그의 생애와 식민지 당시 1920-30년대 모더니즘 유입으로 인한 근대 도시문화도 엿볼 수 있다.
또한 1920-30년대 모더니즘이 현대에 이르러 바이런킴, 정연두, 정영훈, 차지량 등 4인에 의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그 흐름을 살펴볼 수도 있다. 미국 모더니스트 회화의 오마주와 그 한계를 실험하는 바이런킴, 실낙원을 시각화한 정연두의 영상, 이상텍스트가 가진 구조의 특징을 시각화해 인터렉티브한 공간을 구현한 정영훈,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작가 차지량의 <미드나잇 퍼레이드>가 함께 전시된다.
한편 이상을 연구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권영민 서울대 국문과 교수,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과 교수, 오광수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전문가들의 녹취 영상도 상영된다. 전시는 10월13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