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2동 1층,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전시 전경
전시2동 1층으로 내려가면 지역공예실이 나온다. 지역공예실은 각 지역의 공예가 생성되는 과정, 공예품이 향유되는 모습 등을 총체적으로 다루기 위해 마련되었다.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전시 입구






소목장에서 대패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개관특별전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전이 열려 서울의 최고의 물품을 만들어냈던 경공장들의 솜씨를 손끝으로 이어가는 장인들을 소개한다. 전통 기술을 이어받아 그 솜씨를 펼치고 후세에 전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서울무형문화재 보유자 중 25명의 공예 장인과 작품 이야기를 담았다. 11월 21까지.

전시3동(사전가직물관) 3층,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입구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전시 전경
전시3동은 옛 한국자수박물관 관장 고 허동화의 자수품과 보자기를 포함한 소장품 5천여 점이 기증되어 이루어진 ‘사전가직물관’이다. 이곳 1~4층 전시실에는 ‘자수, 꽃이 피다’와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상설전이 열린다. 3층의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에서는 궁중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화려한 문양의 보자기에서부터 인간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보자기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소재, 구성 방법 등의 차이와 보자기의 다양한 용도를 소개한다.

<인문 보자기>, 마에 그림, 69x68cm, 19~20세기
하얀색 직물 위에 다양한 색으로 길상무늬를 그려 넣은 홑 보자기다. 회염(繪染)은 직물 위에 직접 그림을 그려 무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사용했던 보자기에서 많이 보인다.

<자수 보자기>, 견에 자수, 46x44cm, 19~20세기


“가방에 붙어 다니는 동사는 넣다와 메다 뿐이지만...... 보자기에는 이렇게 싸다, 메다, 가리다, 덮다, 깔다, 들다, 이다, 차다와 같이 가변적으로 복합적인 무수한 동사들이 따라다닌다.” - 이어령, <보자기 문명론> 中

또한, 이곳 전시3동에서는 기증자를 위한 공간으로써 수집가이자 박물관장, 예술가였던 그의 일생을 ‘보자기 할아버지 허동화’라는 제목으로 소개한다. 사전가직물관의 사전가(絲田家)는 허동화의 아호이다.


허동화는 우리 직물공예품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1960년대부터 자수와 보자기를 비롯한 옛 복식과 침선 도구, 실내 장식품 등을 지속해서 수집했다. 그가 수집한 자수품과 보자기는 1976년 한국자수박물관 설립과 함께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으며, 그는 더 나아가 외국 유수 기관의 초청을 받아 전시함으로써 우리 자수와 보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다.
이외 ‘크래프트 윈도우#1 공예오색’기획전이 있으며 곳곳에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된 공예작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공예품을 제작자의 시선에서 과학적으로 재현한 작업과 장인의 제작 과정의 세세한 공유 등, 공예를 다각도의 시점으로 다룬 점이 흥미로웠으며 서울공예박물관의 특이점으로 다가왔다. 우리 공예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서울공예박물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전시다. 그러나 박물관은 넓고 진행 전시는 많은 데에 비해 관람 시간이 한 타임(80분)으로는 부족해 모두 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따라서 사전예약 시 동일한 날짜에 두 타임 이상 예약이 불가하므로 모든 전시를 온전히 관람하기 위해서는 다른 날짜 예약을 더 잡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가영 연구원 neskic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