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석 : Metaverse 또 다른 세계
2021.8.5-8.27
필 갤러리



2021년 8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한남동에 위치한 필 갤러리(Fill Gallery)에서 유민석 개인전 ‘Metaverse – 또 다른 세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단순한 가상세계를 넘어 현실감이 극대화된 공간에서 ‘또 다른 나’ 아바타로 소통하는 3차원 가상세계입니다. BTS 뮤직비디오 ‘타이니탄’, ZEPETO 플랫폼, 증강현실, 길 찾기 지도 등이 메타버스의 일종으로, 현실과 연계되어 있으면서도 현실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뜻합니다. 


 
유민석 작가는 Metaverse가 지닌 의미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져 그 경계 속의 모습을 그림으로서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림과 디지털을 융합한 새로운 장르를 사용하고, 어린 시절 TV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톰과 제리 캐릭터를 소재로 담고 있어 우리가 사는 현실 속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어냅니다. 전반적으로 고양이와 쥐의 관계, 사회적으로 다루는 이슈들과 인간적인 문제들로 생겨나는 갑과 을의 관계, 그리고 디지털 폐해 등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유민석, 세상 속에 취해가는 이들, 2021

작가의 이 작품 역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모호합니다. 배경은 치즈, 마시멜로, 귤 등 가정의 부엌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으나 그 사이에 톰, 제리 캐릭터가 배치된 것을 보아 가상의 세계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톰 캐릭터는 작품명처럼 허공을 응시하고 반쯤 누워 있는 모습에서 술 취한 인간의 자화상을 연상케 합니다.


유민석, 잭슨폴록의 세계 혼란 속 만남, 2021

이 작품은 잭슨 폴록 작가의 작품과 톰과 제리 캐릭터를 결합한 것으로, 현실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작가의 작품과 가상 세계에서 관찰하는 캐릭터가 한 작품 안에 함께 공존합니다. 관람자는 작품을 감상할 때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과 캐릭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캐릭터가 폴록의 작품 안에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액션 페인팅만 있었다면 우리가 아는 보통의 평면적인 작품으로 볼 수 있지만, 캐릭터를 삽입함으로써 증강 현실적 미술 작품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전시는 27일까지. 

김승주 rami10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