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2024. 11. 21 – 2025. 05. 06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 4전시실 


참여작가: 정규, 유근형, 김석환, 마티 그로스 필름 프로덕션, 유의정 등 73명

언론공개회 일시: 2024년 11월 20일, 오전 11시


전시 및 작품 설명 중인 윤소림 학예연구사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흐름을 살펴보는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을 오는 11월 21일부터 2025년 5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11월 20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진행된 언론공개회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윤소림 학예연구사 및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언론공개회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소림 학예연구사의 전시 및 작품 설명과 질의응답 그리고 전시투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한국 현대 도자공예: 영원의 지금에서 늘 새로운》 전은 19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역동적인 한국 사회에 반응하며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해 온 현대 도자공예를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이다. 현대 도자공예는 디자인, 산업, 건축,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지만, 주로 기법과 양식에만 주목되어 왔다. 이러한 점을 주목해 이번 전시는 한국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 맞추어 발현된 현대 도자공예의 다채로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는 시대 흐름에 따라 프롤로그와 3부로 구성되며, 안동오 도자 위 서세옥, 김기창 등 그림 담은 이건희컬렉션 도화(陶畵)시리즈 12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외에도 73명 작가의 200여 점 및 아카이브 70여 점을 총망라한 다양한 유형의 도자공예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롤로그 전경


프롤로그 ‘현대성의 태동’은 일제 강점기의 그늘과 한국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자 했던 1950년대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출발을 소개한다. 국립박물관 부설 기관으로 설립된 한국조형문화연구소는 ‘성북동가마’를 운영하여 조선백자를 계승했으며, 조각가 윤호중(1917-1969)이 세운 한국미술품연구소는 ‘대방동가마’를 운영하며 고려청자의 정체성을 이어나갔다. 같은 시기 다른 가마에서 조선백자와 고려청자를 계승한 그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1부 전경




1부 ‘정체성의 추구’에서는 1960-1970년대 한국 도자공예가 본격적으로 현대성을 갖추는 모습을 다룬다. 1부 섹션의 주요 키워드는 민족주의, 제도권 생성, 산업화 등이며, 1960-70년대 군사정권 및 유신체제에 의해서 주도된 경제 개발과 국가 정치 상황이 반영된 도자의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이건희컬렉션 ‘도화(陶畵)시리즈’ 12점, 지순탁, 천한봉, 신정희의 <다완>, 유근형의 <청자상감화초문육각화분>(1973)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시대의 또 다른 얼굴인 건축도자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백자, 분청사기, 옹기 양식의 미적 조형성을 발전시킨 김익영, 윤광조, 조정현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한애규, <날개를 단 여인>, 1989, 석기토, 안료, 아크릴릭 물감, 48x68x15cm, 개인 소장 (맨 우측 작품)


2부 ‘예술로서의 도자’는 1980-90년대 ‘88서울올림픽’이라는 국가적 이벤트를 계기로 국제 예술 양식을 적극 수용하며 전개된 도자공예를 소개한다. 흙의 물질성에 주목하여 국내 ‘도자 조형’의 초석을 만든 정담순과 김석환의 작품을 필두로 신상호, 배진환, 여선구의 대형도자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997년 외환 위기 전후 수공예 생활 도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등장한 광주요와 이윤신의 작업을 통해 생활도자의 정착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도자기를 캔버스로 활용한 이세용, 이인진, 이수종의 작품들과 여성도예그룹 ‘흙의 시나위’의 창립멤버 한애규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3부 전경


3부 ‘움직이는 전통’은 21세기 이후 현대 도자공예가 추구하는 다원화, 혼종성, 탈식민화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 공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를 인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김지혜, 오세린과 환경과 인류의 공동체 의식을 담은 심다은, 김진의 실험적 작품 그리고 도자전통이 현대에서 작동하는 의미를 환기하는 주세균, 유의정, 김준명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더불어 팬데믹 이후 K-공예를 이끄는 스튜디오 소만의 김덕호, 이인화와 문도방, 두갸르송 수공예 도자공방은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협업을 통해 도예가 역할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30년만에 과천관에서 열린 한국 도자공예를 개괄하는 대규모 전시로, 그동안 미비했던 한국 현대 도자사를 정립하고 도자공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