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
2025.03.20.~2026.6.28.

박예나: 뒤집힌 틈
2025.03.20.~2025.5.18.

경기도미술관
기자정담회 : 2025년 3월 24일 11:00
참여 작가 : 금혜원, 오로민경, 임민욱, 조은지, 한석경|박예나
주최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
협찬 : 삼화페인트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 전시전경

2025년 3월 24일, 경기도미술관은 기자정담회에서 경기아트프로젝트 《한국현대목판화 70년: 판版을 뒤집다》에 이어 소장품기획상설전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 2025 신진작가 옴니버스전 《박예나: 뒤집힌 틈》을 소개했다.


전시를 설명하는 이혜현 학예사

《비(飛)물질: 생각과 표현 사이의 틈》은 1년 3개월 동안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상설전이다. 경기도미술관은 퍼포먼스 유형의 작품을 소장하며 ‘비물질 작업을 어떻게 소장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하고, ‘비물질군’의 작품을 통해 해당 개념과 소장품 수집 관점에서 작품 분류 체계를 재조명해 보는 것에 목적을 둔다. 전시는 관람객 스스로 형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맥락으로 설명하기 위해 퍼포먼스, 사운드, 심포지엄 등의 다양한 성격을 드러낸다.


한석경, <늦은 고백>, 2019-2021, 혼합재료, 사운드, 123×121×73cm, 19분 06초

전시는 임민욱의 <포터블 키퍼>(2009)를 지나, 금혜원, 오로민경, 조은지, 한석경의 작품을 선보인다. 다섯 작가의 작품은 이후 비(飛)물질의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각각 1막 전시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꺼내어 퍼포먼스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대표적으로 한석경의 <늦은 고백>(2019-2021)에서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서랍장을 열어 북한의 이야기를 담은 숨겨진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퍼포먼스가 있다. 전시는 2026년 6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를 설명하는 김현정 학예사

《박예나: 뒤집힌 틈》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신진작가 옴니버스’의 선정된 작가 박예나, 김민수, 강나영 3명의 신진작가 중 첫 번째로 박예나를 선보인다. 박예나는 인공 생태계에 대한 관심을 공간 설치와 디지털 미디어 작업을 풀어간다. 전시는 4월 25일 박예나의 ‘아티스트 토크’를 거쳐, 5월 18일까지 이어진다. 


작품을 설명하는 박예나


전시전경

박예나는 2024년 개인전 《Interstitium》에서 인공[artificial], 사물[object], 데이터[data]를 조합한 ‘아티젝타’라는 존재를 설정했다. 아티젝타는 인간을 숙주로 능동적인 증식을 꾀하고 정보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사용하는 생명체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긴 복도를 지나면, 관람객 서너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스케일로 성장해 버린 ‘아티젝타 융합체’를 만나게 된다. 뒤엉킨 케이블, 다양한 인공 사물, 가구 조각이 보이고 사운드, 물컹한 바닥,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는 이 공간은 인공생태계의 내장처럼 보인다. 


경기도미술관 외관

2025년 3월, 동시에 개막하는 이 세 개의 기획전은 지역 공공기관의 향방을 고민하고 내디딘 경기도미술관의 힘찬 발걸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경기도미술관만의 독자적인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