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의 날: 밋업!⟫
2025.7.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행사장 입구
2025년 7월 3일,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레지던시 입주작가들과 함께하는 ⟪레지던시의 날: 밋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창작의 현장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작가·기획자·관객이 직접 만나 예술의 다양한 층위를 나누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올해 MMCA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지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실험적 시도와 협업의 가능성을 조망해왔다. 그 결과물과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인 이번 ‘밋업’에서는, 창동·고양지역 레지던시에 참여 중인 작가들의 발표와 퍼포먼스, 라운드테이블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레지던시의 날’을 통해 국내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성과를 점검하고, 입주작가들의 창작 여정을 응원하는 한편, 동시대 예술의 열린 생산 플랫폼으로서 레지던시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발표하는 박예나 작가
켄트 찬의 스크리닝 <shivers>(2024)를 시작으로, 5명의 작가가 발표를 진행하는 첫 번째 세션이 열렸다. 작가·작곡가·연구자로 활동하는 강동훈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음악과 미술, 그리고 전시를 아우르는 영상작업을 선보였다. 베를린에서 이번 레지던시를 위해 건너온 정가희는 변화 속에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고, 삶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에 주목하여 비디오 작업 <관성의 상태>(2023) 를 발표했다. 회화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이해반은 2012년부터 시작한 DMZ 풍경 시리즈를 출발점으로 완충지대와 익숙한 풍경을 사실주의적 회화로 표현한다. 박예나는 인공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공간 설치와 뉴미디어 작업으로 옮기기 위해 ‘아티젝타’라는 개념을 등장시킨다. 한수지는 물리 공간과 디지털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역과 오역, 그리고 경계를 넘나드는 혼종적 존재에 주목하여 디지털 블랙박스와 비토콘드리아라는 개념을 표현하고 녹음된 음성을 립싱크하는 독특한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후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와 유지원 독립기획자가 패널을 맡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6명의 레지던시 참여 작가와 두 번째 세션이 진행되었다. 김은설은 장애 감각을 큰 틀에서 복합적으로 헤쳐나가는 사운드, 영상, 등의 매체로 감각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작업을 수행한다. 강나영은 2019년 코로나 시기에 가족 구성원의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족의 바람, 염원에 중점을 둔 작업을 시작하였다. 2025년 《젊은모색》 최근 전시까지 꾸준히 활동하며, 그의 작업은 조각, 사운드, 영상, 키네틱 등으로 확장되었고, 추후 시뮬레이션으로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라 밝혔다. 전지인은 신체에 대한 사진 작업에서 출발하였다. 속담에서 텍스트, 공간의 의인화로 전개된 그의 작업은 하반기에 좀 더 완성된 작업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손승범은 개인의 역사와 현재 시대의 사건을 맞대어 작업한다. 2016년도부터 입체 작업을 시작해 구조의 파편을 수집하고 여백에 말을 거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은우는 매일 아침 드로잉 루틴을 이어간다. 이를 다 재료의 조각으로 완성해 <도깨비>(2024) 등의 작업을 완성시킨다. “시각예술가로 활동하는(스스로 그렇게 표현하는)” 최성임은 ‘수직’이라는 개념이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인공적인 산업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빛의 나무>(2023), <이동하는 정원>(2025) 등은 식물의 구조에 대한 관심이 언어로 드러난 결과물이다.
이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방초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미정 아르코미술관 학예연구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세 번째 패널은 4명의 작가가 발표를 진행하였다. 이호수는 타임머신 연작을 통해 조형, 재료 실험을 반복하고, 시간의 비선형성에 주목한다. 최은빈은 매체의 감각적 층위를 탐구하는 설치작업 다이어그램을 비롯하여 언어를 다양한 설치와 미디어를 통해 순환적 사회의 구조 감각이 어떻게 경험되고 전달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송석우는 한 장면에 다양한 피사체를 배치하여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사진 작업을 주축으로, 타인과 맺는 대화 퍼포먼스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관심을 둔다. 이민지는 본 것과 못 본 것이라는 시각적 경험에 주목하여 사진을 기반으로 한 영상, 텍스트 작업을 한다.
이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김유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신재 프로듀서가 패널로 참여했다.
모든 세션이 마무리되고 작가, 전문가, 관객 간의 커뮤니티 시간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