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사진미술관
2025.7.30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외관
7월 30일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 방문했다.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5월 29일 도봉구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공립 사진 매체 특화 미술관으로 전시, 교육 아카이브 기능이 입체적으로 결합된 7,048㎡ 규모의 공간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루어진 이 미술관은 4개의 전시실, 포토북카페, 암실, 포토라이브러리, 교육실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입체적인 사진 경험을 제공한다.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 전시장 입구
개관 특별전 《광채 光彩: 시작의 순간들》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지난 10여 년간 수집한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예술 사진사의 주요 전환점을 형성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해창, 임석제, 이형록, 조현두, 박영숙의 작업이 중심이 되며, 이들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진 예술의 역사와 미학적 진화를 조망한다.

아카이브 진열장
전시는 단순히 이미지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진의 배경과 맥락을 드러내는 아카이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사진 매체를 아카이브로서 선보이기도 하는데, 정해창의 아코디언 사진첩, 스크랩북, 전시 기록 사진 등은 같은 사진 매체이지만 아카이브 진열장에 전시하는 것으로 매체의 확장성을 시사한다.
전시실 내에서 상영되는 영상은 아카이브 자료를 영상속에 삽입하여 작가들의 삶을 조명한다. 현대사진연구회, 숙미회 등 여러 사진 단체의 리플릿 등의 자료는 그들이 살아온 궤적을 보여준다.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 전경
또 다른 개관전 《스토리지 스토리》는 여섯 명의 동시대 작가들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서울 시립 사진미술관의 건립 과정을 담은 전시로, 동시대 사진의 의미를 건축적 맥락 속에서 확장시켜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개관전 두 전시 모두 각각 사진사의 정체성과 동시대 실험성을 동시에 제시하며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지향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능한다.

포토라이브러리
4층에는 사무실, 교육실, 기증자 명단, 포토라이브러리로 구성된다. 포토라이브러리에서는 전시를 기획하기까지 연구를 위해 참고한 도서를 비치해 관람객이 읽어볼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안쪽에는 사서를 통해서 열람할 수 있는 사진 분야의 전문 서적이 따로 보관되어 있다.
1층에 마련된 포토북카페는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의 쉼터의 기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문가, 사진애호가 뿐 아니라 대중까지 아우르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시를 기획 방향으로 설정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