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창: 뢴트겐의 정원
2025.7.29 - 8.16
삼청동 오매갤러리
한기창 작가의 초대전이 오매갤러리에서 7월 29일부터 8월 16일까지 개최된다. 2000년대 초반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전으로 주목을 받으며, 한국적 전통성과 현대성을 독창적인 새로운 감각으로 조형화해 온 한기창 작가는 죽음과 생, 상처와 꽃, 음영과 빛의 경계에서 조용히 피어난 정원의 이미지를 작품에 옮긴다. 《뢴트겐의 정원》 시리즈는 단순한 시각적 이미지가 아니라, 생의 균열을 통과한 이들이 비로소 감각할 수 있는 ‘환영(幻影)의 치유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주로 활용하는 X-선 필름은 의료 분야의 산출물이지만 차가운 음영이 아닌, 내면의 어둠을 통과한 ‘작가만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써 힘을 발휘한다. 뢴트겐이 투과된 필름 위에 덧그려지는 색과 선은 ‘상처의 흔적이자 회복의 징후이며, 존재의 공백에 놓인 감정의 기록’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전통적 재료인 자개와 화조화의 조형성을 기반으로 동양적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뒤편으로부터 밀려 나오는 빛은 필름의 틈새를 타고 캔버스 전면을 물들이는 라이트박스 작업 또한, 빛과 채색의 시각적 효과가 어우러져 관객이 시선의 거리와 각도를 바꿀 때마다 색다른 ‘빛의 조형 정원’을 연출한다.


한기창 작가는 추계예대 동양화과 졸업 후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촐업했다.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시립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단국대 조형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문화재단 프랑스 시테 레지던스, 베를린 트랜스미디알레 레지던시, 국립현대미술관 창동레지던시, 영은레지던시 가나아트센터 장흥아트파크 레지던시를 거쳤다. 주요 소장처로는은 삼성미술관 리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남궁환, 김달진, 한기창, 이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