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카토》
2025. 08. 26 – 10. 25
 페로탕 서울

작가: 이즈미 카토 (Izumi Kato, 1969-)

전시장 전경

페로탕 서울은 2025년 8월 26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일본 현대미술 작가 이즈미 카토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8년 페로탕 서울에서 열린 첫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신작 중심의 회화 및 조각 작품들을 소개한다. 8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이즈미 카토 작가와 박혜미 갤러리스트 및 전시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작가와의 전시투어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기자들의 열띤 질문을 통해 이즈미 카토 작가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왼쪽부터 이즈미 카토와 박혜미 갤러리스트

이즈미 카토(Izumi Kato)는 1969년 일본 시마네현에서 태어나 1992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였고, 현재 홍콩과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작가는 회화에서 출발하여 목재, 돌 등 자연적 재료를 활용해 원시적이면서도 토템적인 형상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특히 인간의 형태를 띤 생명체를 즐겨 그리며, 유난히 강조된 눈과 모호하게 표현된 팔과 다리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들은 외계 생명체나 자연에 깃든 정령을 상상하게 만든다. 

그의 작업은 초기 평면회화에서 시작되어 점차 나무, 돌, 프라모델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입체작업으로 확장되었다. 또한 기모노 위에 형상을 그려 넣는 디자인 작업을 하는 등 표현 방식의 영역을 넓혀왔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회화와 조각에 대한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예술의 의식적 측면에 대한 사유를 유도한다.


Untitled, 2025, Oil on canvas, 191.5x194.5cm

특히 회화 작업에서는 정형화된 캔버스에서 벗어나 각기 다른 크기의 캔버스 두세 개를 이어 붙이는 독특한 형태의 회화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2층 전시장 전경


Untitled, 2025, Urethane paint on aluminium, 109x47.5x38cm

조형물 작업에서도 독창성이 돋보인다. 작가는 직접 깎아낸 돌 조각에서 더 나아가, 이를 본떠서 알루미늄으로 주조한 새로운 조각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프라모델 재료를 즐겨 활용하는 작가는 알루미늄으로 주조한 돌 모듈들을 조합하여 다양한 조각 시리즈를 만들어내고 있다.


Untitled, 2025, Oil on canvas, 215x101.9x5.6cm(framed)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처음으로 바다의 생물들인 어류, 조개 등의 소재를 활용해 표현하였다고 전했다. 기존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호한 인간 형태의 생명체와 달리, 이번에는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된 해양생물들이 함께 병치되어 그려져 있다. 이러한 대조적 표현을 통해 애니미즘적 세계관을 지닌 작가의 사고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신작 앞에 선 이즈미 카토

작가는 “관객에게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제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관람자가 작품을 보고 어떤 감정을 갖는지가 중요하다”며, “자유롭게 상상해서 작품을 감상하고 느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