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콜린스: fangirl》
2025.8.29-12.31
대림미술관

2025년 8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림미술관은 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페트라 콜린스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 영상, 설치, 패션, 매거진, 아카이브 등 50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15세에 독학으로 사진을 시작한 작가가 ‘셀럽 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비커밍 페트라(Becomming Petra)’는 작가의 초기 사진 작업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셀피〉(2013), 〈더 틴에이지 게이즈〉(2010-2015), 〈커밍 오브 에이지〉(2016-2017) 시리즈는 사춘기의 불완전한 감정과 정체성의 혼란을 기록하며, 작가의 수평적이고 친밀한 시선을 드러낸다. 전시장에는 라이트 박스와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질감이 강조된 설치가 배치되었고, 토론토 유년기 집을 재현한 공간 연출은 예술을 통해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작가의 내면을 상징한다.

‘시선(The Gaze)’은 작가의 관심이 주변 인물에서 자기 내면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다룬다. 〈24시간 사이코〉(2015-2016), 〈바론〉(2019), 〈페어리 테일즈〉(2020-2021), 〈아이돌〉(2023-2024) 시리즈는 초현실적이고 연극적인 연출을 통해 여성의 몸과 정체성을 둘러싼 사회적 시선에 질문을 던진다. 이 공간은 강렬한 연출 사진과 함께 설치적 장치가 병치되어, 관람객이 작품 속 시선과 현실의 시선을 교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뉴 노스탤지어(New Nostalgia)’는 콜린스의 시각적 미학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집’ 구조물은 작가의 기억과 감각을 담은 조형적 장치로, 관람객은 이를 거닐며 작가의 세계를 체험한다. 하이틴 문화와 걸리시 감성, Y2K 무드를 아날로그 필름의 결함과 함께 표현한 작품들은 동시대 시각 아이콘으로서 작가의 위치를 드러낸다. 더불어 상업 광고, 패션 매거진, 뮤직비디오 등으로 확장된 작업 세계는 멀티 크리에이터로서의 페트라 콜린스를 확인하게 한다.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은 감성과 시선, 정체성과 사회적 기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를 오가며 오늘날 “요즘 감성”의 출처가 된 작가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한다. 대림문화재단 30주년을 기념해 무료로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가 사랑하는 비주얼 아티스트와의 만남이자,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특별한 기획으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