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21, 70년대 前衛미술의 산실 ‘명동화랑’ 재조명… 《응답하라! 명동화랑》 개최

- 12월 27일까지… 이우환·박서보·성능경 등 거장 12인 작품 및 아카이브 
- 故 김문호 대표의 역할과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 발자취 추적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산실 역할을 했던 ‘명동화랑’을 조망하는 기획전이 열렸다. 스페이스21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
획전 《응답하라! 명동화랑》(기획 정연심·이유진)을 오는 12월 27일까지 개최한다.


명동화랑 전시포스터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과 소장품

이번 전시는 1970년부터 1982년까지 故 김문호 대표가 운영했던 명동화랑의 미술사적 가치를 되짚어 보기 위해 마련됐다. 명동화랑은 한국전쟁 이후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 부재했던 1970년대, S.T.그룹과 오리진 그룹 등 전위적인 미술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터전을 제공하고 동경화랑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했던 공간이다.


이건용, 이우환

전시에는 명동화랑을 거쳐 간 강국진, 김정숙, 김태호, 김창열, 성능경, 이건용, 이우환, 윤형근, 박서보, 진옥선, 하인두, 허황 등 12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당시의 작품과 남아있는 미술 아카이브, 그리고 이들과 함께 활동했던 비평가 이일의 평론을 교차 전시하여 1970~80년대 미술 현장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성능경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실험미술의 주요작들이 재현되어 눈길을 끈다. 성능경은 1973년 《제2회 S.T. 회원전》 출품작인 설치미술 <상태성>을 재현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활용해 거울의 원리를 이용한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각 실험으로 평가받는다. 전시장 초입에는 이우환의 1978년작 <관계항>이 재현되었으며, 테라코타를 소재로 한 <무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하인두, 이우환

이와 함께 박서보의 초기 묘법, 김창열의 1990년대 대표작, 하인두의 대형 색면 회화 <만다라>, 김태호의 <내재율>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김문호 대표가 힘 쏟았던 판화의 실험성을 보여주는 강국진의 <Shape74>, 한지의 물성을 탐구한 허황의 <가변의식>, 진옥선의 <Answer 2091>, 이건용의 <Bodyscape> 등도 공개된다.



김달진, 이유진

◇ 상세전시
실험미술의 등용문 〈응답하라! 명동화랑〉
2025-11-14 ~ 2025-12-27
스페이스21
https://www.daljin.com/display/D105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