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첫 공립 미술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12일 개관
서울시 최초 ‘뉴미디어 특화’… 금천구 독산동에 10년 만의 결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8번째 분관이자 서울 서남권 지역의 첫 공립 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Seo-Seoul Museum of Art, 약칭 서세마)’이 12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015년 건립 준비를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11시 기자간담회는 많은 취재진이 모였고 '뉴미디어'의 정의, 수집과 보존, 직제 등 문의가 있었다. 미술관 건물이 1층과 지하층으로 이루어져 포근함을 주며 주변에 초등학교, 아파트, 상권이 자리잡았고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가깝다.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내에 위치한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6㎡(지하 2층~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됐다. 서울시 최초의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을 표방하며 영상, 음향, 조명, 코딩 아트, 소프트웨어 기반 작업 등 실험적인 동시대 예술의 전위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나운 관장, 이성민, 하수경, 권혜인
◇ 공원과 하나 된 열린 건축, ‘문턱 낮은 미술관’ 지향
미술관 설계는 서울시건축상 대상 등을 수상한 김찬중 건축가(더_시스템 랩)가 맡았다. 주변 금나래중앙공원과의 경계를 최소화한 저층형 구조로 설계되어, 시민들이 산책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미술관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다방향 동선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스마트형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다목적홀, 옥상정원 등을 갖춰 지역 주민의 휴식과 예술 경험을 동시에 지원한다.
또한, 서남권의 다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접근성 강화에도 주력했다. 다국어 안내, 소장품 쉬운 글 해설, 수어 및 문자 통역, 화면 해설 서비스를 도입하여 장애인과 외국인 등 문화소외계층이 장벽 없이 관람할 수 있는 ‘포용적 미술관’을 운영 원칙으로 세웠다.


호흡 퍼포먼스
◇ 7월까지 풍성한 개관 특별전… 뉴미디어 소장품 최초 공개
개관을 기념해 오는 7월까지 다채로운 특별 전시가 이어진다. 먼저 3월부터는 27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인간과 환경의 유기적 운동을 탐구하는 세마 퍼포먼스 《호흡》이 개최된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번 전시는 국립극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창작과 실험을 지원한다.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미술관이 세워진 서남권 지역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로비, 하역장 셔터 등 미술관 내 틈새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잔디마당에서는 미래 기술과 도시 기억이 교차하는 야외 프로젝트 《세마 프로젝트V_얄루》가 6월까지 펼쳐진다.
오는 5월에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담은 뉴미디어 소장품전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가 열린다. 서서울미술관이 전략적으로 수집해 온 대형 뉴미디어 작품 10여 점이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건립기록전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예술의 연구와 전시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술과 예술을 연결해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서남권 시민들이 일상에서 세계적인 뉴미디어 아트를 누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기대를 전했다.

미술관이 1층과 지하층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