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탄신 120주년을 맞아 오동나무 상자의 기록을 조명하는 특별전
작품 수집과 보존의 내력을 보여주는 조선 대가들의 명작 6점이 함께 전시
《상서箱書: 컬렉션을 읽다 – 오동나무 상자 위에 새긴 기록》 전시는 2026년 10월 07일부터 12월 06일까지 간송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탄신 12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문화유산의 수집과 보존 과정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상서(箱書)'란 미술품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상자의 겉면이나 안쪽에 적은 글씨와 기록을 뜻한다. 여기에는 작품의 제목이나 작가 이름은 물론, 소장 내력과 감정 소견 등이 담긴다. 작품이 거쳐 온 유전의 시간과 역사적 경위를 증명하는 일종의 '작품 이력서' 역할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동나무 상자에 새겨진 상서와 실제 작품을 함께 공개한다. 관람객은 작품 자체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이 수집되고 지금까지 보존된 시간의 궤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전시작으로는 조선 중기 대표 화가 김시의 <선록완월>과 조선 후기 문인화가 임희지의 <풍죽>이 포함됐다. 조선 말기 거장 장승업의 <추정귀선>과 <풍진삼협>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이도영의 <옥적편보>와 조석진의 <인물고실지도>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서화 작품들이 다수 포함됐다.
관람객은 상자에 남은 작은 기록을 따라가며 간송 컬렉션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와 만난다. 일제강점기라는 힘든 시기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의 집념과 수집 보존의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간송미술관과 간송씨앤디가 주관한다.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롯데칠성음료, 인텔리안테크놀로지, 소전문화재단, 이녹스, 메가존, 유라클, 컴투스가 후원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사전 전시 설명 교육이 진행된다.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어려운 미술사와 상서의 의미를 쉽게 풀어 설명한다.

오는 10월 31일 오전 11시에는 간송후원회 회원을 위한 전용 회차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수장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전문 전시해설사가 약 30분 동안 상서와 주요 전시작에 대해 해설한 뒤 자유 관람으로 이어진다.
후원회 전용 회차는 현재 회원 자격을 유지 중인 문화회원, 보국회원, 보국주니어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회원 본인과 동반 1인을 포함해 총 2명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접수는 10월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간송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