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한국미술계의 과제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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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콩의 32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어디든 강 건너의 불이 아님을 경고한다. 간격이 좁은 7개동 초고층 아파트 뒤로 비슷한 아파트단지가 늘어선 모습은 충격적이다. 한 구역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홍콩의 주거 밀집도는 공포와 환상을 넘나든다. 1994년 철거된 구룡성채(九龍城砦)같은 건물은 〈블레이드 러너〉나 〈배트맨〉 같은 SF 영화에 영향을 주었는데, 수많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밀림같은 모습이 문명 속의 야생을 대변하는 디스토피아의 모델이 된 것이다. 이윤을 위해 치솟은 용적률은 작은 실수도 커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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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미술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현 정부에서 미술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부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 시각예술디자인과이다. 이 과는 2013년 9월 12일 개정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그 이전까지 미술정책은 예술정책과와 디자인공간문화과로 나누어져 있었다. 시…

(114)미술의 힘 센 주체는 어떻게 가능한가?

작년 가을 나는 ‘남서울 예술인 마을’ 오픈스튜디오 행사에서 여러 작업실을 돌며 비평을 했다. 정연두 작가를 비롯해 고재욱, 심아빈, 이종철, 김정모 등 14명 작가들이 사당역 인근의 건물 4개 층을 나눠 쓰며 작업하는 그곳은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미술제도의 …

(113)작업의 존재방식과 실물의 경계

일전에 미술관 소장품 심의에 참여한 일이 있다. 대개는 전형적인 회화나 조각 그리고 사진과 같이 뚜렷한 실물을 견지하고 있어서 계약도 관리도 용이한 작품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작품들이 문제였다. 이를테면 설치와 퍼포먼스, 영상과 넷아트처럼 실물의 경계가 상대적으…

(112)국립‘근대미술’관이 필요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국립근대미술관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의아해 할 수도 있다. 더구나 미술관 안에 근대미술과 현대미술 그리고 수집과 보존을 분야별로 망라한 체계를 갖추었는데 말이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 지점이다. 그 각각은 다른…

(111)비디오아트의 애매모호한 주제와 변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이 미술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두 개의 주목할 만한 비디오아트 전시들이 열리고 있었다. 비디오아트라는 말이 오래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유사한 작품들이 미디어아트, …

(110)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즈음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에 즈음하여_동시대미술 중심장소 서울관 개관 그리고 미술자료 연구센터의 미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경복궁 옆, 그러니까 육백년 수도의 중심지에 우뚝 선다. 전 세계 어느 나라건 수도 중심지에 국립 미술관/박물관 없는 경우를 본 적이 없는데…

(109)기록이 사라지는 도시는 치매를 앓는다

창조는 기록과 기억에서 시작된다. 창조가 국가의 화두인 시대이다. 그렇다면 창조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당연히 개인에게는 기억에서부터, 도시에게는 기록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억이 기반이 되어야 뇌는 예측을 한다. 우리의 기억-예측 체계가 더 높은 추상화 단계에서 작…

(108)전국의 문예회관 전시실, 이대로 괜찮은가?

미술관, 화랑, 대안공간 등 대한민국에는 많은 전시공간들이 있다. 하지만 유독 미술인들의 관심 영역 밖에 존재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문예회관 전시실이다. 전국의 문예회관은 한국문화예술연합회에 가입한 문예회관을 기준으로 하면 174개나 된다. 서울·경기지역만 44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