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연재칼럼

한국미술계의 과제

이선영

서울 출생

인명사전 바로가기 : daljin.com/author/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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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홍콩의 32층 아파트 단지 화재는 고밀도 개발이 이루어진 어디든 강 건너의 불이 아님을 경고한다. 간격이 좁은 7개동 초고층 아파트 뒤로 비슷한 아파트단지가 늘어선 모습은 충격적이다. 한 구역에 수천명이 거주하는 홍콩의 주거 밀집도는 공포와 환상을 넘나든다. 1994년 철거된 구룡성채(九龍城砦)같은 건물은 〈블레이드 러너〉나 〈배트맨〉 같은 SF 영화에 영향을 주었는데, 수많은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밀림같은 모습이 문명 속의 야생을 대변하는 디스토피아의 모델이 된 것이다. 이윤을 위해 치솟은 용적률은 작은 실수도 커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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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문화의 힘

묵은해를 보내고 희망에 찬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많은 미술인들이 새로운마음으로 새해를 설계했으리라 믿는다. 마침 국내 최대의 미술단체인 미협도 새로당선된 이사장을 중심으로 새 집행부를 꾸렸으니 새해에는 더욱 신뢰받는 미술행정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돌이켜 보면 작년 …

(98)정책과 제언,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을 재고하다

일전에 공적인 일로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내친 김에 전시 ‘상상의 웜홀,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2012.12.1 - 1.27)를 관람했다. 평소 챙겨 볼만한 전시가 별로 없다는 생각에 전시장을 찾지 않는 편이지만, 이번 전시는 달랐다. 기대 이상이었…

(97)리얼리즘으로서의 커뮤니티 아트

예술은 진실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고대의 ‘선미일치(善美一致, Kalokagathia)’사상에 따른 것이든 19세기의 리얼리즘이든 20세기의 ‘시네마 베리테(Cinema Verite)’이든 간에 예술의 역사에는 진실한 것과 아름다운 것이 동일하다는 관점이 이…

(96)미술아카이브와 아키비스트가 필요하다!

10월 13일,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학술세미나 둘째날은 ‘새로운 개입을 위하여’란 제하의 제3부 세미나가 있었다. 구체적인 주제는 ‘미술사와 미술아카이브’였다. 필자는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발제의 토론자로 참석했다. 일반 관람객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첫 발제부…

(94)큐레이터의 존속가능성과 비엔날레

71세를 일기로 별세한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 1933-2005)은 20세기 개념미술과 전위미술을 선도하고 현대미술의 지형을 재편시킨 큐레이터계의 거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5세의 나이로 데뷔하여, 29세 때에는 베른쿤스트할레 관장을 맡았으며,…

(93)빛과 그림자 그리고 예술의 정치화

2012년 8월 6일 저녁 6시 반 광주광역시 대인시장 우그로 카페에 미국 영화 제작자 조나 휩(Jonah Whipp, 28)의 <역(Station)> 촬영에 대안공간 미테 감독 조승기를 비롯해서 조각가 오민곤, 불어전공 학생, 진주에서 온 레지던시 작가 그리고 내가 …